LG전자가 스마트폰 신제품 'G5'를 통해 스페인 이동통신박람회 'MWC2016'에 공개된 경쟁사들의 스마트폰과 완벽한 차별화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G5의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LG전자의 실적 전망도 밝고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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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29일 "스마트폰이 평준화되는 시대에서 LG전자 G5의 차별성이 더욱 눈에 띄고 있다"며 "실적 반등과 주가 상승을 모두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주가는 29일 6만49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보다 1.88%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고쳐 썼다.
LG전자의 주가 상승은 최근 공개된 스마트폰 신제품 G5에 대한 호평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권 연구원은 "LG전자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실적개선 기대감은 아직도 저평가되고 있다"며 "올해 LG전자 영업이익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영업이익 24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영업손실 480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LG전자가 낼 영업이익 예상치의 13.4%를 차지한다.
LG전자의 G5는 최초로 모듈식 디자인과 듀얼카메라 등을 채택해 MWC2016에서 동시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 등 경쟁 스마트폰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크게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 연구원은 "하드웨어로 승부하는 스마트폰 경쟁은 이미 끝났다"며 "LG전자가 G5에서 보여준 차별점은 마케팅 주목도와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전자 G5의 흥행은 전용 주변기기와 중저가 스마트폰 등 파생 제품 판매에도 후광효과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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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G5'. |
LG전자는 G5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 오디오 모듈과 수동 카메라모듈, 가상현실기기 등을 별도로 판매한다. 또 G5에서 강조한 듀얼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X캠' 등 중저가 제품도 대거 선보였다.
권 연구원은 "G5는 적당한 가격에 여러 가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의 수요를 충분히 파악한 제품"이라며 "이런 선택지가 판매량 증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G전자 실적개선의 주요 전제조건이던 G5 흥행이 실현 가능성을 높이면서 올해 LG전자의 성장을 주목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G5를 3월부터 세계 200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격대는 이전작인 G4와 비슷한 80만 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