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3대 지수가 다 올랐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02포인트(0.03%) 상승한 3만4292.29에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올라, 경제지표 호조에 S&P500 나스닥 최고치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19포인트(0.33%) 오른 4291.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3포인트(0.19%) 상승한 1만4528.3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올랐다. 다만 다우존스지수는 전날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데 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대 지수는 4월 주택지표, 6월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지표 호조와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시장 친화적 발언에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 속에 금요일에 발표되는 고용지표의 대기심리 등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출현하며 소폭 승상했다"고 분석했다.

비영리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27.3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5월(120.0)과 이달 예상치(118.7)를 모두 상회하며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현재소득여건지수가 5월 148.7에서 6월 157.7로 상승하고 기대지수는 100.9에서 107.0으로 높아지는 등 현재 및 미래의 소득과 고용전망을 놓고 소비자들의 낙관론이 단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4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4.6% 올라 1987년 자료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5월 13.3% 오른 데 이어 상승폭이 확대됐다. 20개 도시 4월 주택가격지수도 1년 전보다 14.9% 올라 3월 13.4%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저금리기조 속에 대도시에서 주택 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도 부동산 강세현상이 강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킨 총재는 "올해 여름이 끝날 때면 미국 고용시장의 장애요인이 없어질 것이다"며 낙관적 시각을 나타냈다. 다만 그는 "고용시장에 더 많은 진전이 있을 때까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주가 0.7% 오르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유틸리티와 통신, 에너지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금융주는 전체적으로 하락했으나 일부 은행주들은 배당 확대 결정으로 강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배당을 주당 20센트로 기존의 2배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18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도 배당 확대를 발표했다.

보잉 주가는 유나이티드항공이 보잉으로부터 200대의 여객기를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1% 이상 하락세로 마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1% 이상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