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충당금 환입 등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우리금융지주 목표주가를 1만4500원에서 1만5500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5일 1만1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이다”며 “대출 증가율과 순이자마진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개선 외에도 비이자이익이 호조세를 보이는 데다 조선, 해운업체 충당금 환입이 450억~500억 원 발생해 대손비용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68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378.4% 늘어난 것이다.
케이뱅크 증자에 따른 지분법이익 600억~650억 원이 반영되면 2분기 순이익이 7천억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케이뱅크 증자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포함되면 2분기 순이익은 7천억 원을 크게 웃돌 공산이 크다”며 “3분기로 이연되더라도 이는 3분기 순이익을 증가시킬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예금보험공사가 7월9일 이후 추가로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대량대기매물(오버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 15.3%를 매각하는 작업을 재개할 수 있지만 4월과는 달리 매각 손익분기점(BEP) 단가인 1만2205원 이하에서 추가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현재 주가에서 오버행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조5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57.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