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이 친환경접착제시장에 진출한다.
DL케미칼은 핫멜트 접착제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접착제 제조기업 렉스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15일 밝혔다.
▲ 여수산업단지 DL케미칼 공장 전경. < DL케미칼> |
핫멜트 접착제는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접착제로 기저귀, 생리대 등 위생용품과 자동차 내·외장재의 접착 및 각종 산업용품의 조립에 활용된다.
두 회사는 합작법인 설립과 함께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1500억 원을 들여 연간 4만t 규모의 핫멜트 접착소재인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및 접착제 생산공장을 건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DL케미칼은 합작법인의 지분 74%를 보유하게 된다.
APAO는 인체에 해롭지 않은 친환경접착소재다.
이 생산공장에는 렉스텍의 최신 접착제 제조기술이 적용되며 올해 착공해 2023년 상반기에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합작으로 접착제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자체적으로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DL케미칼은 공장 건설로 고용창출과 수출 증대효과뿐만 아니라 현재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위생용 접착제의 국산화 및 접착제 전문인력 양성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지난해 의료용 합성고무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제조사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한 바 있다.
렉스텍은 세계 3위의 APAO 접착 소재 및 접착제 제조기업으로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접착제는 진입장벽이 높은 고성장, 고수익 소재사업이다”며 “이번 투자는 첨단 화학소재 사업 육성이라는 DL의 사업전략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접착제사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