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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G5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 흑자전환할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2-16 14: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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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준호, G5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 흑자전환할까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이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편하는 등 효율화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다.

MC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까지 3분기째 연속으로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돼 실적반등이 절실한 상황에 처해 있다.

조 사장이 프리미엄 신제품 'G5'와 경쟁력을 강화한 중저가 신제품을 앞세워 얼마나 수익성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 G5 출시로 실적개선 기대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G5는 북미와 한국에서 모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부진했던 실적을 떨치고 올해 2분기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 연구원은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30억 원을 내겠지만 2분기 G5 출시효과로 영업이익 3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780억 원, 4분기 440억 원의 적자를 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G5가 소비자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해 지금까지 나온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준호, G5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 흑자전환할까  
▲ LG전자가 공개한 스마트폰 'G5'의 이미지.
LG전자가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G5는 일체형 금속 디자인과 배터리 등 부품을 교체할 수 있는 모듈식 디자인, 듀얼카메라 등을 탑재한다.

조준호 사장은 지난해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G4와 V1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G5에 최신기술을 집약하며 흥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G5마저 흥행에 실패할 경우 LG전자는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중저가제품으로 점유율과 수익성을 유지하는 전략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도 강화

조 사장은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도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은 G5 출시행사에서 이례적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세 종류를 동시에 공개할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21일 공개를 앞둔 중저가 제품 '스타일러스2'와 'X캠', 'X스크린'의 출시계획을 발표했다. 이 제품들은 보급형 성능에도 각각 차별화한 기능을 앞세워 제품경쟁력을 갖췄다.

대화면 스마트폰인 스타일러스2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유사한 스타일러스 펜과 전용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X캠의 경우 G5에 탑재 예정인 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했고 X스크린은 V10과 G5에 적용되는 별도의 화면 '세컨드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조 사장이 원가상승을 감수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기능을 강화한 것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중국업체들에 맞서 LG전자 스마트폰만의 차별화를 이뤄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맞설 정도의 판매량을 올리기 힘든 만큼 조 사장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확대를 통해 실적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

조 사장은 "그동안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됐던 기능을 탑재해 발전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하는 보급형 라인업을 새로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하는 경쟁력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난달에도 카메라 기능을 앞세운 새 저가형 라인업인 'K'시리즈를 선보였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V10 역시 전문가용 동영상기능 등을 탑재해 차별화한 새 라인업이다.

  조준호, G5로 LG전자 스마트폰사업 흑자전환할까  
▲ LG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신제품 'X캠'과 'X스크린', '스타일러스2'.
조 사장이 LG전자의 스마트폰 라인업을 바쁘게 개편하고 있어 MC사업본부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라인업을 시리즈별로 차별화해 내놓는 것은 LG전자 제품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수요에 따라 출시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재고 관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LG전자가 K시리즈 출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뒤 국내에 중저가형 모델인 K7과 K10을, 신흥시장에 초저가형 모델인 K5를 내놓는 전략이 대표적 사례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시장이 포화될수록 브랜드와 가격의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LG전자의 시장친화적 전략은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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