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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KTH 모바일커머스 강화, 정기호 나스미디어 키운 솜씨로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5-25 15: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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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가 온라인광고 전문가 정기호 사장을 새 대표로 맞아 모바일커머스사업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정 사장이 KT엠하우스와 합병법인으로 새 출발을 하는 KTH를 맡아 나스미디어를 취급고 30억 원에서 ‘1조 원’ 기업으로 키운 능력을 또 한 번 보여줄지 시선이 몰린다.
 
[오늘Who] KTH 모바일커머스 강화, 정기호 나스미디어 키운 솜씨로
▲ 정기호 KTH 대표이사 사장 겸 나스미디어 대표이사.

25일 KTH에 따르면 상품 전략부분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쿠폰사업 계열사 KT엠하우스와 합병 뒤 사업 시너지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KTH는 KT엠하우스와 합병 추진으로 커머스영역에도 예외가 없는 디지털 전환추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H 관계자는 “TV 채널을 통해 T커머스 방송을 보다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품을 구매하거나 상품의 상세한 정보 등은 앱에서 다시 확인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그래서 KTH는 모바일 플랫폼에 더 적합한 상품, 사업모델, 고객 경험방식 등의 도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3월 취임 뒤 업무파악을 끝내고 5월 들어 모바일플랫폼사업 확대와 전문인력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H는 5월 중순 SBS미디어넷과 모바일커머스 생방송 및 상품 홍보마케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KTH는 SBS미디어넷의 콘텐츠 제작 전문인력과 함께 K쇼핑 모바일앱에서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모바일라이브’ 편성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KTH는 24일부터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위한 쇼핑호스트 등 전문인력을 뽑기 위한 모집절차도 시작했다.

정 사장은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빅데이터 바탕의 선물거래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정 사장은 모바일커머스사업 영역 확대를 위해 KTH 대표와 KT그룹의 온라인광고대행사업 계열사 나스미디어 대표를 겸직한다는 점도 십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온라인광고회사들은 광고제작, 마케팅의 영역을 벗어나 커머스와 광고를 결합한 사업을 많이 하고 있다. 

나스미디어만 봐도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더바른’, 자회사 플레이디의 남성종합브랜드 ‘더블퍼센트’, 데일리 힐링케어브랜드 ‘편백네’ 등 자체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사업을 펼치고 있다.

KTH는 이미 이 나스미디어의 자체브랜드 상품을 K쇼핑 온라인과 모바일앱에 입점하기로 했다.

커머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스미디어와 KTH 둘 다 결국은 상품을 잘 팔기 위한 사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나스미디어는 광고를 중심으로 커머스를 향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KTH는 커머스가 주력이라는 점에서 협업시너지가 더 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물론 모바일커머스는 최근 T커머스기업뿐 아니라 유통업계 모든 기업들이 강화하고 있는 분야다. 

다만 KT는 그룹 자체가 경영목표로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을 내걸고 있고 커머스는 미디어와 함께 대표적 플랫폼사업영역으로 꼽히는 만큼 정 사장의 어깨는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특히 T커머스기업에게 모바일시장은 생방송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TV보다 온라인이 익숙한 2030 젊은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T커머스는 기본적으로 TV라는 매체로 녹화된 쇼핑방송을 내보내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이고 TV홈쇼핑과 다르게 생방송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모바일에서는 이런 규제가 없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이 애초 그룹 커머스사업 총괄을 정 사장에게 맡긴 것도 디지털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광고사업에서 낸 성과와 쌓아온 전문성을 높이 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KT그룹에서 디지털미디어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KTH 측은 올해 3월 정 사장이 신임 대표에 선임됐다고 발표하며 “정 사장은 국내 최초 온라인광고대행사를 세워 온라인광고시장을 개척하고 산업 트렌드를 이끌어온 만큼 KT의 디지털커머스사업을 통합적으로 수행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 사장도 올해 3월 KT그룹의 통합 커머스법인 KTH를 맡으면서 모바일커머스부분의 역량 강화를 핵심 경영목표로 꼽았다.

정 사장은 “KT엠하우스와 성공적으로 합병해 KTH가 모바일을 아우르는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취임일성을 내놓았다.

정 사장은 1960년 태어나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건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마쳤다.

현대자동차 해외사업부, 동양제과 등에서 직장생활을 했고 1995년 국내 최초 온라인 광고대행사 키노피아를 설립해 온라인광고시장에 뛰어들었다.

정 사장은 2000년 미국 더블클릭미디어와 홍콩 아시아콘텐츠닷컴 합작법인인 더블클릭미디어코리아 대표를 맡았다. 그 뒤 2002년 더블클릭코리아 지분 및 경영권을 인수해 나스미디어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쭉 대표로 일하고 있다.

정 사장은 나스미디어 신규사업으로 모바일광고부문을 크게 키워 회사 설립 당시 취급고 30억 원에 불과하던 기업을 20년 만에 취급고 1조 원 기업으로 덩치를 333배가량 불렸다.

KT는 구현모 사장이 그룹 전략담당 임원이던 2007년 12월 디지털광고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나스미디어 지분 50%+1주를 260억 원에 인수해 2008년 1월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KTH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모바일쿠폰사업 계열사 KT엠하우스와 합병 승인의 건, 회사이름을 KT알파로 바꾸는 정관 일부변경의 건 등을 의결한다. 그리고 7월1일 합병법인 설립으로 기업결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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