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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적극 확대, 황현식 B2B에서 성장동력 만들기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5-20 16: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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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데이터센터 투자로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 확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황 사장은 5G와 디지털 전환시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기업인프라시장에서 안정적 수익원을 확보하면서 주력인 B2C무선통신 외 추가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적극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3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현식</a> B2B에서 성장동력 만들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실속주의 경영으로 올해 1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이런 성과가 주가 등 기업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는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통신사업 본업에 집중하는 행보로 5G B2B뿐 아니라 콘텐츠, 커머스 등 비통신사업에서 활발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이 부각되지 않는다는 시선이 많다.

황 사장은 데이터센터시장에서 B2B사업을 확대해 LG유플러스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듣는 5G 신사업부문의 약점을 만회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황 사장은 올해 LG유플러스 대표에 오르면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일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꼽았다. 황 사장이 취임 뒤 제일 처음으로 한 일도 데이터사업, 콘텐츠 등 사업조직들을 통합해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한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5G 바탕의 성장과 비용통제로 2021년에도 수익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다만 B2B 개념의 성장동력에 관한 필요성과 아쉬움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앞으로 실적에서 관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최관순 S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2020년부터 분기마다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나타내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모두 경쟁사들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데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쟁사와 비교해 B2B사업에 관한 기대감이 낮은 것이 주요한 원인인 만큼 B2B사업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면 추가적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데이터센터사업은 LG유플러스가 1998년 첫발을 들인 사업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은 아니다.

하지만 비대면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5G시대 새로운 IT서비스들이 등장해 새로운 수요가 생기면서 시장 자체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시장 형성 초반에는 기업 등의 정보통신 자산을 관리하는 전산실의 개념이었지만 현재는 대규모 서버와 저장공간 등이 필요한 클라우드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필수적 인프라로 시장규모가 커지고 관련 산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게임, 유통, 금융업계 기업들로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고객군도 늘어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기존 사업자산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B2B사업 외형 성장을 노릴 수 있는 영역인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 뒤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수도권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구축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3천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올해 6월부터 경기도 안양에 서버를 최대 10만 대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기업회선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사업적 강점, 구글클라우드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서비스제공자들과 함께 일하며 쌓아온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내 클라우드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1분기 개별기준 서비스매출 가운데 무선통신부문 매출 비중이 59.1%, 초고속인터넷, 인터넷TV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홈부문이 22.2%, 데이터센터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부문이 14.3%, 전화부문이 4.4%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유무선사업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부문은 기업인프라사업에서도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하는 부문이고 앞으로 성장성도 유망한 사업이라고 보고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사업을 시작한 사업자로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아왔고 설계방식부터 자연재해 등에도 문제없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안정성에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998년 서울 논현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서초 1, 2센터, 가산센터, 상암센터, 평촌메가센터 등 모두 6곳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평촌메가센터는 2015년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세워진 축구장 12배 크기의 데이터센터다. 최대 서버 54만여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의 2021년 국내 서버시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서버시장은 앞으로 5년 동안 한 해 평균 성장률이 8.1%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 서버시장 규모는 2025년 2조620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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