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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화면 주름 해결했나, 태블릿 완벽히 대체할 가능성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1-05-20 14: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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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단점으로 꼽히는 화면 접힘부분의 주름을 없애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화면 주름문제가 해결되면 스타일러스펜의 활용도가 높아진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스타일러스펜 ‘S펜’의 사용자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온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대체할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화면 주름 해결했나, 태블릿 완벽히 대체할 가능성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20일 안드로이드헤드라인즈를 비롯한 IT분야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삼성전자가 이르면 7월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과 플립3에서는 화면 접힘 부분에 남는 주름이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명 팁스터(내부정보 제공자) ‘아이스 유니버스(Ice universe)’는 트위터에서 “삼성전자가 폴드3과 플립3에서 주름문제와 관련해 ‘대단한 진전(significant progress)’을 이뤘다”고 말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화면 주름을 없앤다는 것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펼쳤을 때 화면이 커 태블릿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콘셉트를 지니고 있으나 ‘반쪽짜리 콘셉트’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화면 한가운데에 길게 주름이 남아 스타일러스펜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기기 전문매체 안드로이드오소리티는 “아이스 유니버스의 트윗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개선이 될 것이다”며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3에서 S펜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고 보도했다.

최근 갤럭시Z폴드3의 소개 자료로 추정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영상이 샘모바일 등 모바일기기 전문매체들을 통해 유출됐다. 이 영상에서 S펜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에서 일반 바(Bar, 막대) 형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처럼 완벽한 S펜 지원을 선보일 수 있다면 폴더블 스마트폰이 태블릿 대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콘셉트도 소화해낼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동시에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완전히 대체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것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신제품 출시를 건너뛴다. 이에 모바일업계 안팎에서는 노트 시리즈의 단종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그동안 수차례 단종설에 휘말려 왔으나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됐다.

하지만 올해는 과거와 비교해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 가능성에 더 큰 힘이 실리고 있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존재 때문이다.

모바일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존재 의의는 큰 화면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이의 연결점이 되면서 유사시 태블릿 대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가 노트 시리즈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3이 화면 주름 문제를 해결하고 S펜까지 탑재한 상태로 출시된다면 갤럭시Z폴드 시리즈는 가격 문제를 제외하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완벽하게 대체할 상위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화면 주름 해결했나, 태블릿 완벽히 대체할 가능성
▲ 갤럭시Z 폴드3의 소개자료로 추정되는 유출 영상의 캡처화면. S펜으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장면이다. <샘모바일>
게다가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의 가격을 전작인 폴드2보다 낮게 책정할 수도 있다.

갤럭시Z 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 폴드가 좌우 멀티윈도우 기능만 활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위아래 멀티윈도우 기능도 지원하고 애플리케이션의 멀티태스킹(여러 앱을 동시에 작동하는 것) 숫자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늘리는 등 전작의 개선점으로 지적됐던 기능들을 대거 보완해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출고가격이 239만8천 원으로 비싸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제한했다는 평가도 함께 받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를 폴더블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모바일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를 위해 갤럭시Z폴드3의 출고가를 100만 원대 후반으로 낮춰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갤럭시노트보다 큰 화면에 S펜을 완벽히 지원하는 갤럭시Z폴드3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그만큼 갤럭시노트의 존재가치는 낮아지는 셈이다.

이에 앞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3월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갤럭시노트 출시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시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내년에는 지속적으로 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단종설을 일축했다.

다만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단종설에 선을 그은 이유를 놓고 “S펜의 사용자 경험은 무선사업부가 누구보다 공을 들인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미 1월 출시된 갤럭시S21 울트라가 S펜을 지원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의 등장뿐만 아니라 갤럭시S 시리즈의 대형화 추세도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고유 영역을 차차 잠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Z폴드3마저 S펜 지원이 가능해진다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계속 유지해야 하는지를 놓고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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