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신용평가가 최근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된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높여 내놓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보고서를 내고 우리금융저축은행 장기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으로 상향

▲ 우리금융저축은행 기업로고.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은 우리금융저축은행 유상증자 뒤 사업기반 강화 전망, 시장지위 개선 및 대손비용 관리로 양호한 수익성 유지 전망, 우수한 재무안정성 지표 유지 전망 등을 반영한 결과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본여력을 통해 사업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금융지주는 3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5월에 1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로 자금을 지원해 우리금융저축은행 자기자본금을 약 2배 수준으로 늘렸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자본 확충에 힘입어 우리은행, 우리금융캐피탈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와 고객군을 공유하는 등 중금리대출을 중심으로 연계영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저축은행의 시장지위는 영업 경쟁력 및 자기자본규모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우리금융 계열사의 재무적, 사업적 지원이 사업기반 강화 및 시장지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2020년에 연체율 상승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며 2019년보다 소폭 줄어든 순이익을 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우리금융저축은행이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된 뒤 보수적 리스크 관리정책을 유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지표를 유지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물경기 흐름이 부정적인 데다 대출 만기연장 등 정부 금융지원정책이 끝난 뒤 대출 부실이 발생할 수도 있어 우리금융저축은행 자산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유상증자 뒤 우리금융저축은행의 사업기반 및 경쟁지위 변화, 수익성 개선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관리 수준 등을 점검해 앞으로 신용등급 결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