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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TV올레드 성장궤도 진입, 올해 연간 실적도 흑자 바라봐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5-06 13: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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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TV용 올레드(OLED)패널의 품질을 높이고 생산량을 늘리며 고객사를 늘리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랜 부진을 벗어나 올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TV올레드 성장궤도 진입, 올해 연간 실적도 흑자 바라봐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그동안 적자를 본 TV용 올레드패널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 실적 개선세가 더욱 가팔라져 큰폭의 영업이익을 낼 수도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영업이익 5230억 원을 거둬 분기별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지만 이와 별개로 TV용 올레드부문의 수익성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이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TV용 올레드부문이 2020년 영업손실 4천억 원 후반대를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손실 1천억 원 수준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는 TV용 올레드사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올레드TV시장 상황과 품질 개선 노력 양쪽에서 좋은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언제부터 수익이 난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상당히 좋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디스플레이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TV용 올레드패널을 생산해 여러 전자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를 포함해 샤오미, 하이센스, 소니 등 글로벌 제조기업 19개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올레드TV를 생산한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TV용 올레드패널 공급량은 연간 450만 대 수준에 그쳤다. 2020년 세계 TV시장이 2억2500만 대 규모에 이르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TV용 올레드패널 실적이 LG디스플레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 않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 24조2300억 원 가운데 15%가량, 전체 TV용 패널 매출 6조7천억 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TV용 올레드패널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TV용 올레드패널의 수익성 개선이 중요한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올레드패널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올해 올레드패널 출하량을 800만 대까지 확대하겠다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가 1년 만에 패널 생산량을 2배 가량 늘릴 수 있다고 자신한 배경에는 지난해 하반기 가동 지연을 해결하고 정상화한 중국 광저우 올레드공장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을 기반으로 TV용 올레드패널 생산량을 키우고 패널 수율(생산량 대비 양품 비율)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올레드패널 신규공장을 가동해 외형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초기에 악화한 비용구조는 생산 효율성을 높여 빠른 시일 안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바라봤다.

여기에 LG디스플레이는 패널 자체의 성능을 높인 신제품도 내놓으며 ‘올레드진영’의 확대를 노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초 공개한 TV용 차세대 올레드패널은 기존보다 발광 효율이 20% 향상됐다. 그동안 올레드패널의 약점으로 여겨졌던 밝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올레드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로 명암비나 제품 두께 등의 측면에서 기존 액정디스플레이(LCD)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유기소자가 사용된 만큼 지속해서 높은 밝기를 낼 경우 화소 열화(번인)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LG디스플레이는 더 다양한 제품군을 공략하기 위해 TV용 올레드패널 크기도 다변화했다. 기존 88, 77, 65, 55, 48인치 패널에 더해 올해부터 83인치와 42인치 패널을 신규 양산한다. 여러 크기의 올레드TV를 내놓고자 하는 TV 제조사의 요청에 부응하겠다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가 이처럼 TV용 올레드사업에 힘을 주는 가운데 디스플레이업황도 올레드에 유리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 TV올레드 성장궤도 진입, 올해 연간 실적도 흑자 바라봐
▲ LG디스플레이 모델이 77인치 크기 TV용 올레드패널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LG디스플레이 >

시장 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5월 상반기 LCD패널 평균가격은 4월 하반기 대비 2~3% 상승해 2015년 6월 이후 7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TV 수요 강세,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공급부족 등이 영향을 미쳤다.

자연히 LCD와 올레드패널의 가격 격차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는 55인치 패널 기준 올레드와 LCD 가격 차이가 지난해 1분기 4.8배에서 올해 1분기 2.6배로 축소됐다고 집계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올레드패널에 이전보다 더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업체들의 LCDTV 수익성이 크게 악화하면서 LG디스플레이 고객사들의 TV용 올레드패널 주문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TV용 올레드패널사업의 가치가 재조명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정상화에 관한 기대감도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까지만 해도 연간 영업손실 1조3590억 원을 내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적자규모를 291억 원까지 대폭 줄였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디스플레이는 과거 2년 동안의 적자에서 탈피할 것이다”며 “LCD에서 연간 2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올레드부문의 실적 개선(턴어라운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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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인은 해결이 안됨 올레드는 사는게 아님   (2021-05-12 06:3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