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사 서둘러, 류영준 카카오 금융영토 확장

박세영 기자 psybp@businesspost.co.kr 2021-05-02 06:3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가 올해 안에 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다. 

카카오그룹의 금융산업 영토 확장에 힘을 보태고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으려는 것이다. 
 
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사 서둘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90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영준</a> 카카오 금융영토 확장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통해 ‘인슈어테크’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보험상품을 출시하고 보험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카카오 계열사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슈어테크는 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보험업계에 신기술을 도입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필요에 맞게 새로운 보험상품과 서비스를 내놓는 것을 말한다.

류 대표는 생명과 책임, 비용, 날씨, 도난, 동물, 질병, 상해 등 그동안 기존 보험회사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크고 작은 일상생활 속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내놓은 상품과 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비대면과 디지털금융환경에 맞게 복잡하고 번거로운 보험모집과 가입절차를 간소화해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다양한 혁신을 추진하고 사용자의 필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보험상품 생산자가 되겠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환경 속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여러 서비스들과 연계된 상품을 개발하며 시너지를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 절차를 밟고 있다. 류 대표가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순조롭게 진행하면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데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플랫폼사업 특성상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자본이 요구되는 만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가 최대 18조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고평가 논란도 나온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메신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간편결제사업에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류 대표는 쉽고 재밌는 지불결제와 송금서비스를 내세우며 카카오페이를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취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키워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가입자 3500만 명을 넘겼다.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20년 매출 2844억 원, 순손실 251억 원을 냈는데 1년 전보다 매출은 2배 이상 늘었고 순손실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류 대표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대출중개·투자·보험 등 다양한 금융산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 이는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그룹의 금융산업 영토 확장정책의 최전선에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자회사로 국내 핀테크기업 1호 증권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을 출범했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은행업에 진출하고 카카오페이를 통해 증권업과 보험업에도 진출하게 되는 셈이다.

금융당국도 정책적으로 카카오그룹의 금융산업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3월 ‘보험산업 신뢰와 혁신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보험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 시장경쟁과 혁신을 선도할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진입을 촉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금융위는 정책방향을 통해 보험산업 전반에 디지털혁신을 앞당기기 위해 디지털보험회사를 추가로 허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보험사 설립허가를 받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카카오페이는 4월2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보험사 설립 예비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금융위는 여전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빠르면 12일에 열릴 다음 정례회의에서 예비허가가 승인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29일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심사 초반 카카오페이에 보완을 요구했고 카카오페이는 3월19일 신청서를 수청해 제출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업법에 따라 예비허가 신청 2개월 안에 심사를 마치고 허가 여부를 통지해야 한다. 류 대표는 예비허가 승인 뒤 법인을 설립하고 인력과 물적 시설을 갖추는 등 허가요건을 빠르게 충족해 본허가 신청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사가 출범하면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손해보험에 이어 국내 세 번째 디지털보험회사가 된다. 핀테크기업이 주도하는 보험사로는 국내 최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세영 기자]

최신기사

법무부 장관 박성재·경찰청장 조지호, 국회 본회의서 탄핵소추안 가결
불붙은 탄핵여론에 기름 부은 윤석열, 한동훈 '선긋기' 야권 '정신상태 의심'
GM '로보택시 중단' 충격 우버와 리프트 주가에 퍼져, 구글 테슬라 공세 위협적
기후변화에 열대성 전염병 확산 빨라져, 미국 본토까지 퍼지며 경계심 자극
"국힘 정치생명 위해 탄핵 찬성해야, 윤석열 '데드덕' 아니다" 외신 논평
코인 연동 3279개 웹3 게임 93%가 실패, 수명 4개월에 불과
'경영진단·사업지원' 보강한 삼성, 미전실 출신 정현호·최윤호·박학규 '컨트롤타워' 부..
'원조 윤핵관'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로 뽑혀, "하나 돼 국민 향해 나아가야"
[단독] 미래에셋쉐어칸 대표에 인도법인장 유지상, 박현주 글로벌 확대 선봉
"SK그룹 베트남 이멕스팜 지분 65% 매도 고려" 외신 보도, 기업가치 4110억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