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이사는 "세계적 환경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탄소중립을 위한 변화를 이끌어내는데 의의가 있다"며 "다양한 실증 과정을 거친 뒤 확대, 적용을 추진해 탄소중립 성장을 위한 롯데케미칼의 '그린 프로미스 2030(Green Promise 2030)' 활동을 적극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1년가량 여수1공장 실증설비 운영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 질소산화물(NOx) 영향평가 등을 거쳐 2023년까지 상용화설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매년 6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뒤 순도를 높여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폴리카보네이트 제품의 생산 원료로 사용하게 된다. 드라이아이스와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으로도 제조해 주변 중소 화학기업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대산 공장과 울산 공장까지 관련 설비를 확대해 매년 20만 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실증 연구개발은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산업에 필수적 제품으로 바꿔 사용한다는 것이다"며 "이는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하나인 '경제구조의 저탄소화'를 석유화학업계에서 실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