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사모펀드 KCGI, 반도그룹으로 구성된 주주연합(3자 연합)이 해체됐다.
KCGI는 주주로서 견제 역할을 이어가기로 했다.
▲ 강성부 KCGI 대표.
KCGI는 2일 입장문을 통해 “3자연합 구성원들의 합의에 따라 주식 공동보유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KCGI는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유로 조 전 부사장, 반도건설과 손잡고 3자연합을 꾸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조 회장으로 경영권의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결국 3자연합이 해체하게 됐다.
1일 기준으로 그레이스홀딩스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17.54%, 조 전 부사장의 지분율은 5.71%, 대호개발 및 특별관계자(한영개발, 반도개발)의 지분율은 17.15%다.
KCGI는 “지난해 제3자 배정에 따른 KDB산업은행의 유상증자로 적은 지분으로 독단적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던 한진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에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 장치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KCGI는 3자 연합을 해체하지만 주주로서 견제역할을 이어가기로 했다.
KCGI는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필요하면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다”며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은 지지할 것이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