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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을 사회적경제기업 요람으로, 송하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효과도

진선희 기자 sunnyday@businesspost.co.kr 2021-03-31 15: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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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라북도 지사가 '전북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의 첫 삽을 뜨면서 사회적경제기업 요람 만들기에 나섰다.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국내 최초로 사회적경제기업을 한 데 모은 곳으로 경제발전과 사회적 약자 지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전북을 사회적경제기업 요람으로, 송하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효과도
▲ 군산대학교 인근 혁신타운 사업대상지 현장에서 진행된 착공식. <전북도청>

31일 전북도청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송 지사는 전북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설립해 전북도의 경제발전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일자리도 확대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앞서 30일 군산시 군산대학교 인근 혁신타운 사업대상지 현장에서 전북 사회적경제 혁신타운 착공식을 열었다.

이날 착공식에는 송 지사와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혁신타운은 사회적경제기업들에게 공유실험, 연구혁신, 교류활동 등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사회적경제기업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해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그들끼리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사회적 목적 및 기업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경제시스템을 기반으로 활동하나 그 과정에서 시장원리주의 또는 신자유주의의 한계 때문에 발생한 사회, 경제적 불평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에는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많은 사회적경제기업은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및 사회서비스 제공 등 정부나 지자체의 사회안전망을 보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은 우리나라 최초로 사회경제적기업을 한 데 모은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 지사는 30일 혁신타운 착공식에서 "오늘 첫 삽을 뜨는 전북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이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으로의 전환을 실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해 더 좋은 일자리, 더 좋은 사회적 서비스를 마련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2020년 12월 발간한 '해외 사회적경제기업 성공사례'를 보면 미국, 캐나다 등 많은 국가들이 사회적경제기업들을 후원,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2009년 오바마 행정부 때 제정된 '미국 봉사법(Serve America Act)'에 따라 전문인력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경제기업 네트워크인 '사회적기업동맹(Social Enterprise Alliance: SEA)'은 매년 사회적경제기업 대표자회의를 열어 경영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캐나다는 2004년 연방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사회적경제정책을 수립한 뒤 1억3200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퀘백주에서는 1996년부터 샹티에(Chantier)를 설립해 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각종시민단체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돕고 있다.

스웨덴은 중앙정부 주도로 노동통합형 사회적기업을 대상으로 6천만 크로나(7백만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고 2016년~2018년 사이에 12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소피잠(Sofisam)을 통해 사회적기업이 다양한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외국 정부들은 이 과정에서 사회적경제기업들의 네트워크 형성과 성장의 인프라 구축하는 데 지원정책의 중점을 뒀다. 송 지사도 이러한 외국사례를 참조해 전북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사회적경제기업들 사이의 네트워크 형성의 장으로 만드려 한다.

충북대학교 국제개발연구소는 2019년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재정지원의 고용창출효과'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단순 지원을 넘어 사회적기업이 내적으로 성장하고 자립하도록 하는 정책을 수립하고 생태계의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송 지사는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통해 사회적기업들이 서로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말 기준 전북에는 사회적기업 283개, 협동조합 1275개, 마을기업 105여개, 자활기업 85개 등 사회적경제기업 1700여개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북도청은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위해 국비 140억, 도비 88억, 군산시비 42억, 특별교부세 10억 등을 포함한 사업비 28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시설을 짓기로 했다.

혁신타운에는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활동을 위한 다목적교류공간은 물론 창의적 상품화 실험을 위한 시제품 공동제작실, 전시판매장, 다목적강연실, 개방형 혁신 연구실, 사무공간 등이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청 관계자는 31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2022년에 완공되는 혁신타운에는 사회적경제연대회의, 사회적조직협의회 등 중간지원조직과 30 여개의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며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원하고 기업들 사이, 기업들과 중간지원조직 사이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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