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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시대 본격 개막, 삼성전자 기어VR의 경쟁력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1-07 16: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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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현실시대 본격 개막, 삼성전자 기어VR의 경쟁력은?  
▲ 삼성전자가 6일 열린 세계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의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인 전자업체들이 올해 성능을 크게 높인 VR(가상현실)기기 신제품을 내놓고 전용 콘텐츠 확보에 나서며 VR시장 개막을 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어VR을 출시하고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는데 충분한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제전문지 포천이 7일 “가상현실 시대의 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며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기업 오큘러스는 첫 제품인 ‘오큘러스 리프트’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600 달러에 이르는 고가 제품으로 고성능 게임에 특화돼 있다.

팔머 럭키 오큘러스 CEO는 “VR기기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가 생각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제품 성능에 비하면 가격은 낮게 매겨진 편”이라고 밝혔다.

오큘러스는 여러 게임 제작사들과 협력해 올해 안에 100여 종의 전용 게임을 공개하고 전용 게임 컨트롤러 제품도 출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만 HT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VR기기 ‘바이브’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면에 카메라를 탑재해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HTC는 게임 제작 및 유통업체인 밸브와 개발 단계에서부터 협력해 VR기기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용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HTC의 제품은 VR기기 가운데 유일하게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갖춘 제품”이라며 “오큘러스 리프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니 역시 게임전문업체로서의 장점을 살린 게임 전용 가상현실기기 ‘플레이스테이션 VR’의 출시를 올해 앞두고 있다.

올해 CES 2016에는 가상현실기기와 증강현실기기 업체를 위한 부스가 따로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가상현실기기 ‘기어VR’의 대규모 체험전시장을 마련해 제품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가상현실시대 본격 개막, 삼성전자 기어VR의 경쟁력은?  
▲ 오큘러스의 '오큘러스 리프트'(왼쪽)와 HTC의 '바이브'.
삼성전자는 에버랜드와 협력해 제작한 가상 놀이기구 체험관인 ‘기어VR 4D체험존’을 마련해 사용자들이 실제로 놀이기구를 탄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경쟁업체들이 제품 개발단계에서부터 자체 전용 콘텐츠 확보에 주력한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협력사의 콘텐츠를 탑재하며 점차 늘려가는 단계에 있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가 기어VR을 경쟁업체보다 앞서 출시했지만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신제품이 쏟아진 뒤 시장에서 외면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전자업체들이 진출을 늘리고 있어 VR시장은 결국 ‘콘텐츠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 사용자들은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한 업체의 제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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