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연료비연동제가 시행됐지만 유가 상승분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여전히 유가 상승은 불편한 상황이다”며 “하반기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시기에 불확실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1월부터 연료비에 따라 전기요금을 변경하는 연료비연동제를 시행해 전기요금을 3% 내렸다.
연료비연동제에 따르면 최근 유가 상승은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요인이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하반기 요금 인상에 불확실성이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급격한 요금 인상을 정부가 유보할 수 있다”며 “향후 요금 인상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천억 원, 영업이익 9337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7% 줄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냈다.
한국전력은 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조9500억 원을 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반면 자회사들은 실적이 부진해 한국전력이 전기를 구매하는 가격(SMP)에 반영되는 정산조정계수를 조정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강 연구원은 “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이미 적정투자보수율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1년 적정투자보수율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별도기준 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전력은 2021년 주당배당금이 1200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2021년 배당을 1천~1200원 수준으로 기대한다면 현주가 수준에서 추가적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주가가 높아질 동력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