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연료비연동제가 시행됐지만 유가 상승분이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국전력 목표주가 낮아져, "유가 올라도 요금인상 불확실성 존재"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기존 3만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9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여전히 유가 상승은 불편한 상황이다”며 “하반기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시기에 불확실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은 1월부터 연료비에 따라 전기요금을 변경하는 연료비연동제를 시행해 전기요금을 3% 내렸다.

연료비연동제에 따르면 최근 유가 상승은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요인이다. 하지만 강 연구원은 하반기 요금 인상에 불확실성이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급격한 요금 인상을 정부가 유보할 수 있다”며 “향후 요금 인상 과정에서 불확실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천억 원, 영업이익 9337억 원을 냈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1.7% 줄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냈다.

한국전력은 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 1조9500억 원을 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반면 자회사들은 실적이 부진해 한국전력이 전기를 구매하는 가격(SMP)에 반영되는 정산조정계수를 조정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강 연구원은 “4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이미 적정투자보수율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1년 적정투자보수율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별도기준 이익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국전력은 2021년 주당배당금이 1200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 연구원은 “2021년 배당을 1천~1200원 수준으로 기대한다면 현주가 수준에서 추가적 주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다만 주가가 높아질 동력도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