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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ESG 행보, 추형욱 SK 수소사업으로 뒷받침하나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1-02-01 16: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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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형욱 SK수소사업추진단장 겸 SKE&S 공동대표이사 사장이 SK그룹 수소사업 육성을 위해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나온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올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추 사장으로서는 SK그룹의 신사업 확대뿐 아니라 최 회장의 ESG경영 확산 행보에 힘을 실을 필요성이 커졌다.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ESG 행보, 추형욱 SK 수소사업으로 뒷받침하나
▲ 추형욱 SK 수소사업추진단장 겸 SKE&S 공동대표이사 사장.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이 1일 정기회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에 만장일치로 찬성하면서 최 회장은 3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ESG경영 생태계 확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경영 업적과 글로벌 역량, ESG경영 선도 등을 고려해 최 회장을 적임자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박용만 현 대한상의 회장도 최 회장을 놓고 평소 환경 등에 관한 생각을 많이 한다는 점을 추대의 이유로 고려했다고 말해 최 회장이 ESG경영에 더욱 힘을 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오는 것이다.

최 회장은 다양한 친환경사업 가운데서도 수소를 중심으로 ESG경영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SK그룹은 “수소사업 진출은 회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친환경으로 바꾸는 출발점”이라며 2020년 말 최고경영자(CEO) 직속기구로 SK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한 뒤 1월 첫 투자처로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를 선정하기도 했다. 

SK수소사업추진단 단장을 함께 맡고 있는 추형욱 사장으로선 수소사업을 더욱 확대해야 과제가 무겁다. 

추 사장이 수소사업을 위한 역할이 커지는 만큼 수소사업을 더욱 빠르게 키우기 위해 수소 관련 기술을 확보한 기업의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SK그룹에서 수소 생산을 맡은 SKE&S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추 사장의 수소사업에서 역할의 무게를 높인다. 

SKE&S는 LNG(액화천연가스) 생산부터 운송, 저장, 발전까지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LNG에서 추출한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역할을 전담한다. 

LNG를 발전 등에 바로 연료로 활용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량을 크게 줄이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추 사장은 지난해 SKE&S를 통해 중국 민간 LNG터미널의 지분을 확보해 글로벌 수소 가치사슬의 토대도 구축해뒀다.

이와 함께 SKE&S는 최근 지주사 SK와 함께 절반씩 부담해 총 1조6천억 원을 미국 수소업체 플러그파워에 투자했다. 투자 뒤 플러그파워의 기업가치가 2조 원가량을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플러그파워는 수전해(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얻는 기술) 설비, 수소 충전소, 자동차 연료전지 등 수소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보유했다. 

추 사장이 진두지휘한 첫 수소 지분투자가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도 의미가 크지만 SK그룹의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추 사장은 보도자료에서 “SK그룹의 사업 인프라를 활용한 수소 공급능력과 플러그파워의 수소 액화·운송·충전분야 기술을 접목하면 안정적이고 경제적 수소 밸류체인 통합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추형욱 사장은 궁극적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원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인 '그린수소'를 SK그룹 수소사업의 방향으로 잡고 있다. 

미국 플러그파워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SKE&S에서 태양광사업도 추진한다는 점 등을 볼 때 앞으로 추 사장이 그린수소와 관련된 추가 투자나 인수합병을 진행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추형욱 사장이 SK수소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행보에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을 통해 국내 기업에 ESG경영 생태계 확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추 사장이 수소사업에서 확실한 ESG경영 성과를 올려야 최 회장 행보에도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추형욱 사장은 1974년에 태어나 인하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주사 SK에서 포트폴리오4실 실장 투자2센터 임원, 투자1센터장을 거친 재무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추 사장은 SK그룹 에너지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12월 진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원에 오른 지 3년 만에 SK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추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이 화석연료에서 ESG가치에 중심을 두는 친환경 에너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주요 에너지기업으로 퀀텀점프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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