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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도 가정간편식으로, 김홍국 '닭 하면 하림'이 강력한 무기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1-22 18: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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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이 새로운 격전장 가정간편식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닭고기시장 1등'의 하림 브랜드와 물류망을 통한 가격 경쟁력으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하림그룹도 가정간편식으로, 김홍국 '닭 하면 하림'이 강력한 무기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22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익산식품클러스터 내 하림 푸드콤플렉스 공장설비를 완공하고 가정간편식제품의 본격적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현재 하림산업 자회사 하림식품과 하림지주 자회사 HS푸드가 닭고기를 활용한 다양한 가정간편식을 시험생산하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에 하림그룹이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가정간편식시장은 CJ제일제당, 풀무원, 동원F&B, 대상 등 강자들이 버티고 있고 신세계푸드, 롯데푸드 등 유통기업들까지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농심, 샘표식품, 교촌치킨까지 가정간편식시장에 합류했다.

가장간편식시장은 가파르게 서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년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2022년 5조 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회장은 하림의 브랜드 힘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림이 오랫동안 대한민국 1등 닭고기 브랜드로 사랑을 받았던 만큼 닭고기를 활용한 가장간편식 제품을 내놓는다면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해외 레시피들을 바탕으로 닭고기 전문 가정간편식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림은 2015년부터 국내에 해외 레시피를 소개하고 알리는 사업을 해왔다. 그동안은 닭고기와 닭가슴살의 소비를 진작시키기 위해서였는데 앞으로는 닭고기 전문 가정간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물류망도 신경쓰고 있다. 하림푸드콤플렉스에서 생산한 제품을 서울 양재동에 조성될 도시첨단물류단지를 통해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구상도 세워뒀다. 이를 통해 다른 기업보다 가격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사업주체인 하림산업이 서울시의 제동으로 건설계획에 차질을 빚었으나 업계에서는 지난해 8월 하림산업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사업을 다시 추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림산업은 당시 낸 보도자료에서 서울시가 요구한 조건을 십분 반영한 새 사업계획을 마련한 만큼 사업승인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다.

하림그룹은 가공식품사업 등에 집중해 육계사업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 하고 있다.

하림그룹은 매출의 70% 이상을 닭고기에서 내고 있다.

하림그룹의 핵심 계열사 하림은 값싼 수입산 닭고기에 밀려 경쟁력을 잃고 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육계생계(1㎏) 시세는 지난 19일 기준 2290원으로 오히려 10년 전(2580원)보다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하림은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1.7% 감소한 15억 원으로 급감했고, 2019년에는 영업손실 434억 원을 낸 데 이어 2020년에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회장은 2019년 5200억 원을 투입해 전북 익산에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세우고 하림그룹을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이밖에 사료 계열사 제일사료는 자회사 하림펫푸드를 통해 닭고기를 사용한 습식사료사업을 추진하는 등 기존 육계사업에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찾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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