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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제이그룹 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 이주영 올해는 중국진출 집중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1-01-15 15:4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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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에스제이그룹 대표이사가 올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 한다. 온라인과 면세점을 입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2020년 코로나19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했는데 중국 안착까지 성공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제이그룹 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 이주영 올해는 중국진출 집중
▲ 이주영 에스제이그룹 대표이사.

15일 에스제이그룹에 따르면 이주영 대표는 패션브랜드 ‘캉골’과 ‘캉골키즈’를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 온라인몰과 면세점에 입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티몰 입점을 위해 현재 심사를 받고 있고 하이난 면세점 입점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제이그룹은 2008년 설립된 의류회사로 영국 패션브랜드 ‘캉골’을 국내에 독점판매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캉골은 모자와 백팩 제품이 Z세대(1996년 이후에 태어난 젊은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지난해부터 영국 패션유통그룹 IBML과 합작사 캉골인터내셔널을 세워 중국 직진출을 준비해왔다. 지금까지는 현지 대리상을 통해 캉골 제품을 중국에 수출했는데 규모는 크지 않았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캉골 모자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현지 대리상을 통해 티몰과 편집숍에서 판매됐는데 최근 방탄소년단(BTS) 멤버가 착용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어 빠른 시장 안착이 기대된다”며 “2021년 하반기부터는 중국 수출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세계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에스제이그룹의 중국 진출이 순조로울 것이란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사람들이 정상적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보복소비(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 기대감이 높은 산업분야가 바로 가방, 의복, 신발 등으로 대표되는 패션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집 안에서 생활시간이 증가 함에 따라 필요한 음식료품 소비는 크게 늘어난 반면 가방, 의복 등 외출과 관련된 분야의 소비가 크게 줄었다”며 ”반대로 해석한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한 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분야가 어디인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영 대표도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에서 유행하는 패션에 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스제이그룹 관계자는 “캉골이 지닌 브랜드 가치와 한국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생산하는 캉골의 가방과 의류의 제품력이 중국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중국 진출과 수출 지역 확대로 캉골 수출은 매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스제이그룹은 캉골과 캉콜키즈의 인기에 힘입어 2020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30억8424만 원으로 2019년 3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2018년에 론칭한 유아, 아동용 브랜드 캉골키즈가 매장 확대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오프라인 매출의 감소분을 온라인으로 상쇄했던 덕분으로 분석된다.

에스제이그룹을 설립한 이주영 대표는 캘리포니아 주립대 MBA(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엔터테인먼트, 창업투자회사 등을 거친 인물로 본래 패션업계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럭셔리 모자 ‘헬렌카민스키’의 국내판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패션업계와 첫 인연을 맺었고 캉골 국내판권까지 확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에스제이그룹은 2019년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이 대표는 과거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운 좋게도 국내에서 캉골의 반응이 좋았고 이제는 다음 단계를 밟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캉골은 세계 67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그만큼 에스제이그룹이 나갈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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