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구조조정 효과로 올해 상반기도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롯데쇼핑은 그동안 진행한 구조조정작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관비 절감효과로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상반기도 대규모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롯데쇼핑 구조조정효과 본격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급증 예상

▲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쇼핑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25억 원, 영업이익 142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7%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27.8% 증가하는 것이다.

2019년 4분기에는 리츠자산 취득세 786억 원 및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분 458억 원 등 일회성비용이 모두 1244억 원가량 발생했다. 이를 감안하면 2020년 4분기 실적 증가폭이 컸을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쇼핑의 2020년 4분기 영업상황은 3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12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백화점과 롯데시네마의 부진은 지속됐다.

하지만 두 사업부문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부문은 판관비 절감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그동안 부진하던 할인점부문의 기존점 신장률이 12월에 회복된 점이 긍정적이다. 이 밖에도 자회사인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도 좋은 성과를 보이며 연결기준 실적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도 2020년 상반기의 낮은 기저를 감안할 때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주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지난 몇 년 동안 4분기에 예상치 못했던 대규모 일회성비용이 발생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것도 사실”이라며 “아직까지는 특별한 일회성 요인들이 포착되지는 않지만 실제로 문제없이 마감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