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이 농협과 축협 영업망을 통해 보험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18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영업1본부와 영업2본부 조직을 농축협사업본부와 신채널사업본부로 개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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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복 NH농협생명 사장. |
NH농협생명 관계자는 “영업1본부의 내부조직이던 농축협사업부를 본부로 격상해 농협과 축협에서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복 사장은 농협과 축협을 활용해 방카슈랑스 영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2017년 2월까지 지역 단위 농협과 축협에서 보험상품을 팔 때 ‘방카슈랑스 25%’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방카슈랑스 25% 규제는 총자산 2조 원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특정 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할 때 각 업종별 상품모집 총액의 25%를 넘길 수 없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NH농협생명은 올해 3분기까지 거둔 초회보험료 2조8091억 원 가운데 2조6966억 원(96%)을 농협과 축협 등의 영업망을 활용한 방카슈랑스에서 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처음으로 납부한 보험료다.
NH농협생명은 방카슈랑스 영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보험료수익(수입보험료) 8조718억 원을 냈다. 이 보험료수익은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7조2497억 원과 교보생명의 5조7624억 원을 앞지른다.
김용복 사장은 보장성 보험영업을 강화하면서도 농협과 축협의 경우 방카슈랑스 25%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점에 도움을 받았다.
보장성 보험은 사람의 생명에 관련된 사고를 당한 고객에게 보험급을 지급하는 상품을 뜻한다. 고객에게 돌려주는 보험금이 그전까지 받은 보험료를 넘지 않아 수익성이 좋다.
김 사장은 6월에 한 인터뷰에서 “올해를 고객의 보장자산 확대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설계사 교육이나 마케팅 등 회사의 모든 역량을 보장성 보험의 비중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NH농협생명은 10월 기준으로 전체 초회보험료에서 보장성 보험의 비중을 29.7%까지 늘렸다. 이는 지난해 말 14%에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NH농협생명 관계자는 “김용복 사장이 올해 2월 취임한 뒤 종신보험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기존 저축성 보험 위주의 사업구조를 보장성 보험으로 재편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농협과 축협의 영업망을 활용해 보장성 보험의 판매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