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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체투자 몸풀기 끝내, 김동호 실적반등 별러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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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이 내년 대체투자분야를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7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에 따르면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내년 핵심과제로 대체투자분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체투자 몸풀기 끝내, 김동호 실적반등 별러
▲ 김동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우리글로벌자산운용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 편입 후 1년 동안 대체투자분야 확대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며 "본격적으로 대체투자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투자펀드는 국내외 부동산,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형 펀드보다 안정적이면서 채권형 펀드보다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실물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산을 되팔아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

김 사장은 대체투자 전문가로 평가되는데 2021년에는 대체투자분야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순손실 12억 원을 냈다.

2019년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우리자산운용,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등 3곳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우리자산신탁과 우리자산운용은 각각 순이익 273억 원, 5억2천만 원을 거뒀다.

물론 올해 코로나19로 해외투자 발굴이 어렵고 라임사태 등으로 사모펀드시장이 얼어붙는 등 외부적 상황이 크게 작용했지만 김 사장으로선 실적 개선에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김 사장은 올 한해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체투자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기틀을 다졌다.

당초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특별자산에 투자한 금액이 1300억 원 정도로 대체투자 분야가 미비했다. 대체투자 전문인력도 부족한 상황이었다.

김 사장은 2019년 취임 후 글로벌투자본부와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대체투자 매니저를 17명 충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7천억 원가량을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분야에 투자했다. 2021년 대체투자분야에 투입할 투자금도 마련해둔 것으로 보인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올해 들어 대체투자펀드 약정액으로 약 3조 원을 모집했다. 올해 투자된 7천억 원을 제외해도 아직 대체투자에 사용할 수 있는 약정액이 2조 원 넘게 남아있는 셈이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2021년과 2022년에 걸쳐 이 약정액을 사용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체투자분야에서 약정액 규모는 실적과 연결되는 만큼 내년도 실적 반등으로 연결될 공산이 크다. 약정액은 좋은 투자처가 나오면 정해놓은 금액안에서 투자를 진행하는데 동의하겠다고 확정해 놓은 금액으로 앞으로 추가될 실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정부의 뉴딜정책에 발맞춰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그룹 내 계열사와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11월25일 금융권 최초로 사회기반시설 및 인프라사업에 투자하는 뉴딜펀드를 선보였는데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운용을 맡았다.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이 투자자로 참여해 2천억 원 규모로 설정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 펀드의 설정액이 조기에 소진되면 인프라 뉴딜펀드 시리즈를 지속해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사장은 내년 8월 임기만료를 앞둬 대체투자 전문가로서 솜씨를 보여줄 필요성이 크다.  

김 사장은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2019년 8월 출범하며 대체투자분야 확대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됐다.

현대증권에서 파생상품팀장과 국제금융팀장을 거쳐 삼천리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전략투자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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