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오늘Who] 정태영, 현대카드 상장 계기로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할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12-16 15:21:22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대자동차그룹 연말 임원인사에서 유임됐다.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회장체제가 세워진 뒤 부회장들이 차례대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경영진 세대교체 흐름이 빨라지고 있어 정 부회장이 설 자리도 좁아지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32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태영</a>, 현대카드 상장 계기로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할까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정 부회장이 현대카드 등 계열사 지분을 들고 현대차그룹에서 독립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이른 시일에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시기”라며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완성하게 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과정에서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과 현대차증권 등 금융계열사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업은 정 회장이 미래 핵심사업으로 앞세우는 모빌리티 분야와 거리가 있고 현대차그룹이 만일 지주사체제 전환을 추진한다면 금산분리법에 따라 금융계열사 지분도 매각해야 한다.

최근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 비춰 정 부회장이 총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에도 변화가 필요할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15일 발표된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과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부회장은 정 부회장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2명만 남게 됐다.

정 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시절 핵심 경영진으로 꼽히던 부회장단은 후임자에 자리를 물려주고 용퇴하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오너일가라는 특수성과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를 장기간 총괄해 온 전문성 등을 이유로 유임하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경영진 세대교체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계속 현대차그룹에 남는 일은 양쪽 모두에게 부담을 키울 수도 있다.

재벌기업 특성상 경영승계 과정에서 형제자매가 지분을 정리해 계열분리를 하는 일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정 회장 누나인 정명이 현대카드 브랜드부문장과 정 부회장 부부가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를 들고 계열분리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왔다.

이들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 지분은 모두 합쳐 현대커머셜 지분 37.5%에 불과해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하며 경영권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커머셜은 현대카드 지분 약 25%를 들고 있는 할부금융서비스 전문 계열사인데 9월 말 기준 자본총계가 약 1조2758억 원에 불과하다.

현대캐피탈 자본총계는 4조6335억 원, 현대카드 자본총계는 3조4087억 원이다.

정 회장이 현대캐피탈을 자동차금융서비스의 주력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캐피탈을 계열분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현대카드 상장이 추진되면 정 부회장의 행보에 변화가 생겨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 부회장이 현대커머셜 지분 등을 활용해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이고 현대카드 상장 과정에서 우호지분도 다수 확보한다면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해 계속 현대카드 경영을 맡게 될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은 오너일가가 지분을 정리하고 나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부터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었지만 카드업황 부진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 등 영향으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기 어려워 상장을 미루고 있다.

정 부회장도 최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필요성이 없다면 기업공개를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이른 시일에 상장이 추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카드 재무적투자자들(FI)이 자금 회수를 위해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내년 안에는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상장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