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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가 SK텔레콤 상장계획 두 번째인가, 박진효 SK인포섹도 품어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12-13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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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효 ADT캡스 대표이사가 SK텔레콤 보안사업의 통합법인을 맡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과제를 짊어진다.

13일 증권가에서는 ADT캡스가 SK인포섹과 합병하면서 원스토어의 뒤를 이어 SK텔레콤이 추진하는 비통신 자회사 상장작업의 두 번째 타자로 나서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ADT캡스가 SK텔레콤 상장계획 두 번째인가, 박진효 SK인포섹도 품어
▲ 박진효 ADT캡스 대표이사.

SK텔레콤은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코퍼레이트센터 산하에 IPO(기업공개)추진담당을 신설하며 자회사 상장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원스토어 등 비통신 자회사의 상장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가 실적 호조일 때 보안사업부문을 재편해 시너지를 키우고 기업공개 발판을 준비하겠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ADT캡스는 2020년 ‘기술 전문가’ 박 대표가 맡으면서 물리보안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융합보안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왔는데 비대면사회로 전환을 타고 올해 3분기까지 매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ADT캡스는 2020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9677억 원에 이르러 2019년 한 해 매출(9227억 원)을 넘어섰다.

국내 보안산업이 무인 매장시스템, 생체인식 보안시스템 등을 앞세워 코로나19에도 성장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ADT캡스는 4분기에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 대표는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의 친동생이기도 한데 고려대학교 정보통신공학과 석사를 졸업한 뒤 1998년부터 SK텔레콤 기술분야에서 일해온 전문가다.

박 대표는 SK텔레콤의 3G부터 5G까지 기술 개발을 지원하면서 회사의 연구개발 전략 책임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박 대표는 SK텔레콤 중앙연구원, 네트워크연구원을 거쳐 2013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임원에 올랐다. 그 뒤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 원장, ICT기술센터 센터장이자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을 역임했다.

2019년 4월 세계 최초 5G통신 음성통화 성공, 5G통신 표준화 활동,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4등급)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이런 경력 때문에 ADT캡스 대표 선임 때부터 SK텔레콤이 보유한 영상보안기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5G통신기술 등을 ADT캡스 보안서비스에 융합해 시너지를 낼 적임자라는 기대를 받았다.

박 대표도 이런 기대에 발맞춰 특히 모회사 SK텔레콤, SK텔레콤의 정보통신기술 계열사들과 협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ADT캡스는 올해 박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SK텔레콤의 사물인터넷(IoT)플랫폼에 보안서비스를 결합한 ‘캡스 스마트빌리지’를 내놓고 드론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과 사업화 협약을 맺었다.

또 SK인포섹, IDQ 등과 협업해 정보보안, 양자보안기술 바탕의 융합보안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정보보안부문 계열사 SK인포섹과 기업결합을 완료하면 융합보안영역에서 사업 보폭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ADT캡스와 SK인포섹 통합법인은 2019년 실적 기준으로 보면 한 해 매출 1조1932억 원, 영업이익 1535억 원에 이르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같은 기간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사업 매출(1조2985억 원)과 비교해도 크게 뒤쳐지지 않는다. 11번가와 SK스토아 등이 포함된 커머스사업(매출 7911억 원)보다는 훨씬 규모가 크다.

ADT캡스는 SK인포섹과 합병법인 출범 뒤 3년 안에 기업가치를 5조 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융합보안시장 규모는 2017년 약 4조3329억 원에서 2025년 38조8715억 원으로 급격하게 증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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