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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 박찬구 '금호 유산' 차지할까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0-12-09 18: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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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이 금호리조트 인수에 성공할까?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과 딜로이트안진이 진행한 금호리조트 매각 예비입찰에 금호석유화학과 호반건설 등 6곳이 참여했다.
 
금호석유화학 금호리조트 인수전 참여,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2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찬구</a> '금호 유산' 차지할까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

매각 대상은 경남 통영마리나리조트, 전남 화순리조트, 강원 설악리조트, 제주리조트 등 리조트 4곳과 워터파크 3곳, 아시아나컨트리클럽(아시아나CC),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 등이다.

이에 앞서 예비실사에 참여한 10곳 가운데 여러 원매자들은 금호리조트 매각이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되는 터라 수익성이 좋은 아시아나CC 이외에 다른 자산들도 함께 인수해야 하는 재무적 부담에 마지막까지 입찰 참여에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업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금호리조트는 통매각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3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아시아나CC 가치에 리조트와 워터파크, 중국 웨이하이 리조트 등 다른 매물의 가치를 더하면 약 5천 억~6천억 원대로 추산된다.

아시아나CC를 제외한 일부 자산은 인수해도 사업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리조트와 워터파크 등 레저부문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년 동안 적자를 낸 일부 리조트 부문은 올해 코로나19로 손실이 더 확대됐을 것으로 파악됐다.

박찬구 회장에게도 이런 재무적 부담이 존재하기에 금호석유화학이 인수전을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우선 실탄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화학업황의 호황에 따른 수혜를 입어 3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5676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NB라텍스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019년 말보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4400억 원가량 늘어난 데 비해 부채는 같은 기간보다 200억 원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한 단기차입금도 지난해 말보다 1866억 원가량 감소해 보유한 현금이 빠르게 증가해 투자여력이 충분하다. 

박 회장의 골프장 인수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016년 파주CC 매각 본입찰에 참여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적극적 인수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가격 문제로 막판에 철회했다. 2014년에는 김포공항 인근 27홀 퍼블릭 골프장 사업권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아시아나CC가 단순한 골프장이 아니라 금호아시아나그룹 차원에서 일궈낸 명품 골프장이라는 점에서 박 회장이 인수전을 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선이 나온다.  

아시아나CC는 경기도 용인시 67만평 부지에 있는 36홀짜리 회원제 골프장이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CC 안에 개인별장을 보유할 만큼 각별한 애정을 쏟은 골프장이라 최상급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이 오래전부터 골프장사업에 관심을 보여왔는데다 그룹에 속해있는 아시아나CC 사업에 관해서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골프사업은 그룹의 유산이기도 한 만큼 금호석유화학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학의 투자여력이 많은 만큼 아시아나CC에 애착이 있는 박 회장이 금호리조트를 인수하면 사업성이 있는 매물에는 재투자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리조트 가운데 제주와 통영리조트 2곳은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종인수자가 투자를 더 진행해 키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금호리조트 인수전에 참여한 것이 맞다"며 "입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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