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주력 선박 중심의 수주에 힘입어 수익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일 "현대미포조선은 주력 선종과 고부가가치선을 위주로 수주잔고를 채우고 있다"며 "다른 경쟁사들과 달리 수주 차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모두 49척을 신규수주했다.
주력 선종인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38척,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8척, LNG(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 1척, 전기추진 여객선 1척, 로팍스선(RO-PAX,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선박) 1척 등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주력 선박 종류를 중심으로 선박 건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선박 건조 관점에서 동일한 선종의 연속 건조는 원가경쟁력을 높이며 수익성 차별화를 수반할 수 있다"며 "제조업 관점에서는 유사한 제품을 얼마나 많이 만들어 보았는지는 중요한 척도다"고 설명했다.
최근 해운운임 회복과 소형 컨테이너선 중고선박 가격의 급등 움직임도 수주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LPG선 해상운임은 지난 6월 백만톤당 25달러에서 지난 주말 87.5달러로 급등했으며 LNG선 하루 스팟운임도 주간 단위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해상운임 개선흐름은 새 선박 발주 움직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
클락슨 주간 자료에 따르면 선령이 10년 된 4500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급과 1700TEU급 컨테이너선의 중고선박 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각각 36.4%, 27.0% 급등했다.
김 연구원은 "컨테이너선은 높은 해운 운임과 함께 역사적으로 낮은 수주잔고 영향으로 중고선박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며 "이는 중소형 컨테이너선 발주에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