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한 해커집단과 협상하지 않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이랜드그룹은 24일 “해외 소재로 추정되는 랜섬웨어 유포자로부터의 지속적 협박 및 금전 요구 등이 있었다”며 “범죄집단에 금전을 지불하고 사이버테러 사태를 해결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해 협상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 "랜섬웨어 공격 감행한 해커집단과 협상하지 않겠다"

▲ 이랜드그룹 로고.


22일 새벽 이랜드그룹의 사내 네트워크시스템이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는 사용자 컴퓨터의 데이터를 암호화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이랜드그룹은 “유포자 측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은 카드 정보 혹은 고객 중요 정보 등은 이번 공격과 무관한 다른 서버에 암호화해 관리하기 때문에 유출된 적이 없으며 그럴 가능성조차 없다”고 말했다.

다만 본사 내부 인트라와 결제시스템 관련 서버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어 해당 서버를 차단하고 새롭게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업무와 결제시스템 복구에 시일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사이버 범죄 집단으로부터 어떤 협박이 있더라도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정당한 방법으로 피해를 회복하고 시스템을 복구하는 데 전념하겠다”며 “이번 사태가 사이버범죄로 피해를 입는 기업의 정상화에 올바른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여러 기관, 전문가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