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단체협약 본교섭 시작, 회사에 노조 요구안 전달

▲ 삼성전자 노사 교섭위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열린 삼성전자 단체교섭 상견례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단체협약 본교섭에 돌입했다.

첫 본교섭에서 노조의 요구안이 사측에 전달됐다.

17일 삼성전자 노사는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1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3일 단체교섭을 앞두고 노사간 상견례로 처음 만난 뒤 2주 만이다.

단체교섭에는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기획그룹장 전무 등 회사쪽 교섭위원 11명과 김해광 한국노총 금속노력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쪽 교섭위원 11명이 참석했다.

최완우 그룹장은 “본격적 교섭이 시작됐는데 발전적 노사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광 수석부위원장은 ‘어제의 가치, 내일의 주역’이라는 광고문구를 인용하며 “어제의 가치를 승화해 내일의 주역들이 함께 만드는 노사문화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섭에서 노조는 노조활동 보장과 임금·인사체계 개선 등 150여 가지 내용을 담은 단체협약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회사는 노조 요구안을 검토해 다음 교섭에서 의견을 내기로 했다. 다음 본교섭은 12월8일로 예정됐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와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 등 삼성전자 4개 노조는 9월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회사와 교섭울 진행하고 있다.

3일 열린 상견례에서 회사는 노조 교섭위원을 위해 임시 사무실을 제공하고 교섭위원의 교섭참여 시간을 근무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기본적 조건에 합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