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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업체 기술력에 위기감

오승훈 기자 hoon@businesspost.co.kr 2015-12-02 17: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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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BOE가 10K급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차세대 고화질 TV패널 시장이 열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BOE, 고화질 TV패널 잇따라 내놔

2일 인사이트세미콘에 따르면 BOE가 중국에서 10K급 해상도를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TV패널 라인업을 대거 늘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업체 기술력에 위기감  
▲ 왕동성 BOE 회장.
BOE는 6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 전시회에서 처음으로 100인치 크기의 10K급 TV패널을 공개했다.

BOE는 이번에 8K급 98인치 패널을 비롯해 4K급 110인치, 65인치, 55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고화질 TV패널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다.

BOE는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높이며 4K급 이후의 고화질 패널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OE는 지난해만 새로운 디스플레이 기술 5천116개를 특허로 출원했다.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4K급 UHD 패널이 상용화돼 있다. 2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4K를 넘는 8K급의 QUHD 패널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서치는 “4K보다 더 선명한 8K TV패널이 상용화되는 시기는 2018년”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고화질 TV패널 전략 고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고화질 TV패널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BOE와 같은 중국업체들의 디스플레이 기술력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중국업체 기술력에 위기감  
▲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왼쪽)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한국은행은 “글로벌 LCD패널(대형기준)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010년 2.4%에서 2014년 10.7%로 상승한 반면 우리나라 점유율은 51.2%에서 47.6%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OLED) TV패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기술에서 올레드 TV패널은 8K급을 넘는 고화질을 구현할 수 없어 향후 TV패널 시장에서 고화질 경쟁이 가속화될 때 올레드TV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지 미지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화질 TV패널에 집중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고화질 TV패널 라인업을 늘리고 있어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가 이번 3분기에 내놓은 세계 9인치 이상 대형 디스플레이시장 점유율 조사결과를 보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모두 2분기보다 각각 점유율이 0.9%포인트씩 줄었다.

반면 BOE와 차이나스타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점유율을 각각 1%포인트, 0.5%포인트 늘렸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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