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등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온힘
김대환은 카드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빅데이터 등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컨설팅을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해 2020년 1월 데이터분석센터에 '비즈인사이트'팀을 신설했다.
김대환은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확대했다. 데이터3법 개정안 시행에 맞춰 다른 업종과 데이터결합과 분석을 실험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가정간편식회사 세 곳과 빅테이터 마케팅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회원과 매출을 다섯 배가량 늘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18개의 최신 소비유형을 도출하고 분석해 혜택을 제공하는 '숫자카드 V4'도 선보였다.
김대환은 간편결제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2020년 8월 삼성페이 특화 신용카드와 해외결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 마스터카드와 제휴를 맺고 선보인 ‘삼성페이 해외결제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했던 삼성페이 결제를 해외로 확대했다.
▲ 삼성카드 실적.
△내실경영으로 삼성카드 실적개선 이끌어
김대환은 비용 절감을 통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전통적 수익원인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데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자동차 할부금융 캐시백 등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을 과감히 줄이는 등 고비용·저효율 마케팅을 대폭 축소했다.
수익성 중심 사업재편과 디지털‧빅데이터 기반의 비용 효율화 등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삼성카드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 3분기 삼성카드는 순이익 1281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증가한 1734억 원을 냈다.
삼성카드는 2020년 상반기에도 연결기준 순이익 2226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카드는 "영업이익 성장은 고비용 저효율 마케팅 축소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재편 등 내실경영에 집중한 결과"라고 말했다.
△카드업계 점유율 2위 탈환
김대환은 법인영업을 강화해 카드업계 점유율 2위를 탈환했다.
삼성카드는 2020년 2분기 개인과 법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 18.16%를 보였다.
지난 분기보다 0.49%포인트 오른 것으로 KB국민카드(17.92%)를 0.2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2위를 차지했다.
2020년 1분기 삼성카드는 수 년째 지켜오던 점유율 2위 자리를 KB국민카드에 내줬다.
법인카드 실적을 제외한 신용판매 점유율만 보면 삼성카드가 18.24%로 2위였지만 법인카드 실적을 포함하면 KB국민카드가 0.0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KB국민카드가 점유율 2위를 보인 것은 2011년 분사 이후 9년 만이다.
이에 김대환은 2분기 법인영업을 강화했다.
2020년 2분기 삼성카드 법인카드 실적은 4조1930억 원으로 지난 분기 3조6940억 원보다 13.5% 증가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내실경영 기조 아래에 우량 법인회원 중심 영업젼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 대표이사에 올라
김대환은 2020년 1월 삼성카드 대표이사에 내정된 뒤 2020년 3월19일 취임했다.
삼성카드는 1월21일 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후임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추천했다.
삼성카드는 "그동안 디지털 혁신으로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리드해온 원기찬 사장을 이어 김대환 부사장이 참신한 전략과 과감한 혁신으로 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대표이사 선임 배경으로 김 대표가 금융분야에서 영업 지원, 마케팅전략, 경영관리, 혁신 등 다양한 직무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높은 수준의 금융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임기는 2023년 3월까지 3년이다.
김대환은 1986년에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마케팅전략 부서에서 근무하며 인력을 효율화하고 안살림을 책임지는 역할을 했다.
2018년 11월 29일 삼성생명 부사장에 오르며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포함됐다.
당시 삼성생명은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임원급 승진을 진행했다며 "이번 인사는 전무 이상 고위임원승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하는 것으로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김대환은 카드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에서 업계 2위권 카드사로서 위상을 지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1분기 삼성카드는 KB국민카드에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다. 2분기 법인영업을 강화해 다시 2위 자리를 찾아오긴 했지만 차이는 미미하다.
이에 더해 4위인 현대카드도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강화 등으로 회원 기반을 확대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을 활용한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경쟁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환은 회원들의 성별, 연령별 특성과 소비패턴 등의 분석을 기반으로 목표 고객을 정교화해 회원 맞춤형 서비스를 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대환은 삼성카드가 주력했던 신용판매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법인카드 영업에도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디지털화를 통한 내부혁신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페이와 시너지를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삼성카드와 같은 전업카드사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 평가
▲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이사(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2020년 5월12일 '까사미아-삼성카드 업무제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까사미아>
김대환은 삼성생명 마케팅전략그룹 담당임원, 경영혁신그룹장 등을 거쳐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오른 재무관리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대환은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비영리단체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일정 기간 이내 납부를 약속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근무한 뒤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복귀하며 다음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포함됐다.
금융일류화추진팀은 그룹 내 금융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는데 한때 금융계열사 임원이 되려면 필수 코스로 여겨지기도 했다. 2017년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라 자연스레 해산 수순을 밟아 지금은 없는 팀이다.
균형적이고 합리적 사고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재난지원금 마케팅 취소
삼성카드는 2020년 5월11일 가구당 최대 100만 원씩 지급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함께 준비했던 이벤트를 취소했다.
대부분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금융당국은 정책 지원 자금을 놓고 카드사들이 과도하게 경쟁하는 것을 지양해 줄 것으로 권고햇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020년 5월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지자체·카드사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11일부터 카드사들이 시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제때 지급하는게 우선돼야 하고 마케팅 과열 양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카드사들은 사전에 이벤트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삼성카드는 재난지원금 관련 이벤트 문자를 고객에게 발송했다.
전체 재난지원금 신청자를 대상으로 스타벅스 커피쿠폰 또는 편의점 5천 원 쿠폰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 논란이 되자 수 시간 만에 이벤트를 중단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09년 삼성생명 개인영업지원팀 부장을 맡았다.
2009년 12월 삼성생명 마케팅그룹 상무에 올랐다.
2010년 12월부터 삼성생명 경영지원실 상무을 역임했다.
2015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근무했다.
2015년 12월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전무로 복귀했다.
2018년 12월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에 올랐다.
2020년 3월 삼성카드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 학력
1982년 부산 대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에서 경제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대환은 2020년 10월7일 장내매수 방식으로 삼성카드 자사주 5천 주를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1주당 2만8650원으로 모두 1억4325만 원어치다.
김대환은 2020년 상반기 보수가 5억 원을 넘지 않아 공시대상에서 제외됐다.
삼성생명 부사장 시절인 2019년에는 보수로 급여 4억7400만 원, 상여 4억1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억1700만을 포함해 모두 10억6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예정이율(예상수익률)은 시중금리와 자산운용수익률을 고려해서 책정되는데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됐고 4분기에도 추가 인하 임직임이 예상되고 있어 예정이율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고객의 환급률을 커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19/08/14, 2019년 상반기 삼성생명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예정이율 인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보험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이라 아직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구체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 (2018/05/11, 2018년 1분기 삼성생명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