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우리금융지주 배당을 확대할까?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는데 올해 배당성향을 확대할 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인다.
3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미 배당성향이 26% 수준으로 높아 추가로 분기배당이나 반기배당 등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올해 배당수준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한 뒤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어 주가 부양이 시급하다.
최근 경쟁 금융지주사들은 배당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한금융지주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대응 이후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단계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하나금융지주는 이미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손 회장도 배당 확대방안의 마련에 나서지 않겠냐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금융지주는 자기자본비율이 낮아 배당여력이 부족했던 2019년에도 27%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한다.
손 회장은 올해 내부등급법 승인과 바젤3 신용리스크 개편안 도입 등으로 지난해보다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8%였지만 3분기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 14.2%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여전히 금융지주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배당 확대를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도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일회성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2분기에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2분기 충당금 규모를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 3975억 원, 신한금융지주 3054억 원, 하나금융지주 2840억 원, KB금융지주 2060억 원 등이다.
손 회장이 배당 확대에 나선다면 과점주주체제의 지지를 더욱 굳히는 데도 긍정적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30%를 과점주주에게 매각하며 과점주주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IMM프라이빗에쿼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7개 과점주주가 3.7%~6% 씩 나눠 보유하고 있다.
당시 과점주주들은 1만1600원~1만2천 원 수준에서 지분을 취득한 만큼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에 지분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일 9310원에 장을 마쳤는데 이는 취득 당시보다 약 19.7~22.4% 떨어진 것이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으로 한화생명은 868억 원, 동양생명은 992억 원을 3분기 실적에서 손실로 인식해야 한다고 분석되기도 했다.
과점주주들은 손 회장이 우리은행 시절부터 실적 증가를 이끌어 온 점을 높이 사 올해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배당 확대를 통해 과점주주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손 회장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을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지분 7.71%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손 회장 연임에 반대했지만 과점주주들(약 29%)과 우리사주조합(6.42%)이 손 회장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1대주주로 지분 17.2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손 회장 연임에 찬성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국정감사에서 "과점주주의 판단을 존중해 연임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배당성향을 보였는데 올해 배당성향을 확대할 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인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3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올해 배당성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미 배당성향이 26% 수준으로 높아 추가로 분기배당이나 반기배당 등 확대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올해 배당수준은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지주들은 코로나19 이후 주가가 급락한 뒤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어 주가 부양이 시급하다.
최근 경쟁 금융지주사들은 배당 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한금융지주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대응 이후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위해 정관을 변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단계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하나금융지주는 이미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손 회장도 배당 확대방안의 마련에 나서지 않겠냐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금융지주는 자기자본비율이 낮아 배당여력이 부족했던 2019년에도 27%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되는 배당금 총액의 비율을 뜻한다.
손 회장은 올해 내부등급법 승인과 바젤3 신용리스크 개편안 도입 등으로 지난해보다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8%였지만 3분기 기준으로 자기자본비율 14.2%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여전히 금융지주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배당 확대를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도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지주는 하반기에 추가적으로 일회성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2분기에 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책정했다.
2분기 충당금 규모를 살펴보면 우리금융지주 3975억 원, 신한금융지주 3054억 원, 하나금융지주 2840억 원, KB금융지주 2060억 원 등이다.
손 회장이 배당 확대에 나선다면 과점주주체제의 지지를 더욱 굳히는 데도 긍정적이다.
우리금융지주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30%를 과점주주에게 매각하며 과점주주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IMM프라이빗에쿼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동양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등 7개 과점주주가 3.7%~6% 씩 나눠 보유하고 있다.
당시 과점주주들은 1만1600원~1만2천 원 수준에서 지분을 취득한 만큼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에 지분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3일 9310원에 장을 마쳤는데 이는 취득 당시보다 약 19.7~22.4% 떨어진 것이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주가 하락으로 한화생명은 868억 원, 동양생명은 992억 원을 3분기 실적에서 손실로 인식해야 한다고 분석되기도 했다.
과점주주들은 손 회장이 우리은행 시절부터 실적 증가를 이끌어 온 점을 높이 사 올해 연임에 힘을 실어줬다. 배당 확대를 통해 과점주주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손 회장은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과정을 거쳐 연임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 지분 7.71%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손 회장 연임에 반대했지만 과점주주들(약 29%)과 우리사주조합(6.42%)이 손 회장에게 강력한 지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1대주주로 지분 17.2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가 손 회장 연임에 찬성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국정감사에서 "과점주주의 판단을 존중해 연임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