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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새 백신 개발에 전력, 최석근 '콜레라백신 하나는 불안'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11-02 16: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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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근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가 새로운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콜레라백신을 통해 수익을 내왔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외부 변수에 실적이 좌우되지 않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익원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석근 유바이오로직스 연구개발 및 경영기획 총괄 각자대표이사.
▲ 최석근 유바이오로직스 연구개발 및 경영기획 총괄 각자대표이사.

2일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최근 최석근 대표는 콜레라백신 이외 유바이오로직스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10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600억 원을 마련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백신 개발에 힘을 싣기로 했다.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백신 임상시험 등의 연구개발비에 200억 원을 사용하고 개발을 마친 백신 완제품 제조시설 및 바이러스 백신 항원을 생산할 수 있는 동물세포배양 의약품 제조시설 구축에 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장티푸스 접합백신(TCV)에 관해 필리핀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고 폐렴구균 접합백신(PCV)과 수막구균 접합백신(MCV)의 국내 임상1상도 각각 수행하고 있다. 

장티푸스 접합백신은 2022년에, 폐렴구균 접합백신과 수막구균 접합백신은 2023년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6월 미국 바이오기업 팝바이오텍에 36억 원을 출자해 지분 25%를 확보했다.

최석근 대표는 팝바이오텍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항원전달 플랫폼 ‘SNAP’을 보유하고 있어 유바이오로직스의 면역증강 기술 ‘EuIMT’와 결합하면 다양한 백신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국와 인도 바이오업체와 백신 기술수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기대감에 10월에는 팝바이오텍과 미국에 합작법인(JV)도 설립하면서 미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 합작법인을 통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대상포진(VZV), 자궁경부암(HPV), 알츠하이머를 대상으로 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의 개발에 들어갔다.

최석근 대표는 10월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유바이오로직스의 면역증강기술과 미국 팝바이오텍의 항원전달기술이 만나 바이러스 백신을 본격 개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며 “이를 통해 프리미엄 백신 강자로 자리잡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품 승인도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콜레라백신 이외에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콜레라백신 실적이 곧 회사 실적일 정도로 수익구조가 취약하다.

임상용 의약품 위탁개발(CDO), 위탁생산(CMO) 계약을 수주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생산시설을 증설하면 백신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져 위탁생산사업도 확대할 수 있다고 유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매출에서 콜레라백신 ‘유비콜’은 2018년 91.1%, 2019년 97.2%, 2020년 상반기 94.5%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백신만으로도 안정적 수익을 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실적이 부진하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22억 원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도 27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증권업계는 코로나19가 진정된다면 유바이오로직스의 콜레라백신사업은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까지 콜레라 사망률을 10%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콜레라 퇴치 2030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콜레라백신 유비콜의 공급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콜레라백신 유비콜을 개발한 뒤 현재 유니세프 콜레라백신 조달물량의 90% 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2500만 도즈의 콜레라백신 생산능력을 5천만 도즈 수준으로 늘리는 생산시설 증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3월말까지 시설장비 입고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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