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화웨이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략을 바꿀 것으로 전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반사이익으로 이어지면서 2021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략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S21 예상디자인. <온리크스> |
통상적으로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S 시리즈를 2월에 공개해 3월에 글로벌시장에서 판매했다.
하지만 2021년 나오는 갤럭시S21 시리즈는 한달 이상 앞당겨 조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다.
노 연구원은 갤럭시S21 조기출시를 화웨이 스마트폰사업의 불확실성과 삼성전자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사업 강화에 따른 전략이라고 바라봤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로 반도체 공급이 차단되면서 스마트폰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화웨이가 공개하는 메이트40은 자체 모바일칩을 탑재한 마지막 스마트폰으로 전망된다. 화웨이가 중저가 브랜드 아너 매각을 추진하는 사실도 알려졌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장기적으로 화웨이 부진에 따른 판매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며 “갤럭시S21 조기출시로 화웨이 빈자리를 선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핵심 전략 제품으로 전면에 내세우면서 기존 프리미엄 제품과 출시시점을 구분할 필요성도 떠오른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Z플립, 갤럭시Z폴드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면서 플래그십 제품군을 강화하고 화웨이 점유율을 빼앗아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