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한다.

제주항공은 15일 산업은행 산하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기금지원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항공, 유동성 위기 극복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하기로

▲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운용심의회는 기업으로부터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을 받으면 지원요건 충족 여부와 지원규모 등을 검토하게 된다.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회사로 직원 수는 3227명이며 보유항공기는 44대에 이른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근로자 수 300명 이상, 총 차입금 5천억 원 이상 등 조건이 필요한데 현재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2곳만 요건을 충족한다.

항공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항공기 임차료 등 운영비용을 감당하려면 앞으로 1년 간 최소 1500억 원의 현금이 더 필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8월 약 1500억 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2500억 원 수준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1년 안에 상환해야 할 단기차입금과 유동성 리스부채 등이 2600억 원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아직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청할 시기를 정하지 않았지만 운용심의위원회가 열리기 전까지 기금지원 신청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