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정책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태양광 폴리실리콘사업이 부진해 7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내고 있다.
OCI는 지속되는 적자로 군산 공장에서 지난 2월 5만2천 톤 규모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중단을 결정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연간 2만7천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유지하면서 지난해보다 12% 원가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여왔는데 중국의 태양광 수요로 8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우현 부회장은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전망과 관련해 "가격지표 저점을 확인했다"며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공장은 정기보수를 완료한 뒤 7월 중순부터 가동을 재개해 터널의 끝이 보이는 조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OCI는 태양광시장이 확대되면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분간 현재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영업이익 개선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판매가격이 킬로그램당 10달러선 이상의 가격대만 형성하면 이익을 확실하게 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OCI 관계자는 “중국 태양광 웨이퍼 고객사들이 태양광 성장세에 힘입어 폴리실리콘 발주를 늘리고 있다”며 “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이 10~11달러선을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OCI의 태양광사업의 수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사업이 힘을 내면 이우현 부회장이 힘을 주고 있는 신사업에서 실적을 본격적으로 낼 때까지 한시름 덜 수 있게 된다.
이 부회장은 신사업으로 사업재편에 매달리고 있다.
OCI는 2월 군산 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으로 전환했다. 또한 같은 달 포스코케미칼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설비 증설을 결정했다.
이밖에도 바이오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바이오사업은 사업 특성상 오랜 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요해 수익 발생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