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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에서 독립한 네오이뮨텍 상장 눈앞, 양세환 면역항암제 내세워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9-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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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가 글로벌 제약사에서 주목하는 면역항암제의 가치를 앞세워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올해 하반기에 공모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네오이뮨텍은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을 노리는데 올해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확보한 뒤 7월31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등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11월 초에 예비심사 결과를 받게 되면 올해 안에 상장이 이뤄질 수도 있다.

네오이뮨텍은 8월10일에 휴젤과 두산건설에서 기업설명(IR) 총괄업무를 담당했던 이하영 이사를 기업설명 총괄임원으로 영입하며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네오이뮨텍의 기업가치를 최대 1조 원까지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300만 주를 공모하기로 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가 네오이뮨텍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한다.

다만 아직 매출을 전혀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상장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네오이뮨텍은 2019년 실적으로 매출 0달러, 순손실 1218만 달러(141억 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네오이뮨텍은 ‘NT-I7(하이루킨-7)’을 유일한 신약 후보물질로 보유한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이다.

네오이뮨텍은 2014년 1월 제넥신이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의 해외개발을 위해 제넥신의 바이오연구소장을 지낸 양세환 대표가 미국에 설립한 회사다. 

네오이뮨텍은 2015년 6월에 제넥신으로부터 NT-I7의 유럽과 미국지역 판권을 이전받았다.

NT-I7은 제넥신의 지속형 항체 플랫폼 기술 ‘hyFc’를 단백질 ‘인터루킨-7’에 융합한 면역항암제다. 화학치료제뿐 아니라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와 병용해 다양한 암에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세환 대표가 이 hyFc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제약사가 평가하는 NT-I7의 가치는 높다.

NT-I7의 원개발사인 제넥신은 2017년 중국 제약사 아이맵에 최대 5억6천만 달러(6700억 원)의 계약 규모로 중국 전역에 관한 NT-I7의 권리를 이전했다.

네오이뮨텍은 글로벌 제약사 BMS, 머크, 로슈 등과 NT-I7을 공동으로 개발하며 치료제 개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양세환 대표는 7월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NT-I7과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병용요법 임상2상 시험을 승인받은 뒤 "현재 20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NT-I7을 개발하고 있으며 6개 적응증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감염질환이고 나머지 14개 적응증은 항암 치료제"라며 "특히 면역항암제시장의 글로벌 1, 2, 3위 회사와 11개 적응증에 관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데 항암 효능을 최대한 빠르게 입증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종양치료 연구개발과 면역항암 글로벌 후기 임상 프로젝트를 지휘한 경험이 있는 진 팬 박사를 임상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해 임상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양세환 대표는 포항공과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분자생물학과 면역학, 단백질공학 등의 생명과학 연구와 제품 개발 및 사업부문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쌓았다.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제넥신 연구소와 사업부문 책임자를 맡았으며 2014년 1월에 네오이뮨텍을 설립했다. 

특히 양세환 대표와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매우 돈독한 사이로 알려졌다. 

성영철 제넥신 회장은 양세환 대표의 박사 시절 담당 지도교수로 네오이뮨텍 창업 당시 10억 원을 출자하는 등 5년 동안 60억 원을 투자했다. 제넥신은 6월 말 기준으로 네오이뮨텍 지분의 25.31%를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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