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별 2분기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 |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시장 점유율이 2분기 소폭 하락해 4위에 그쳤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반도체다.
17일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분기 세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은 지난해 2분기보다 26% 축소됐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시장 점유율 기준 퀄컴이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33%에서 29%로 하락했다. 2위인 미디어텍은 점유율이 지난해 24%보다 2%포인트 높아져 26%에 이르렀다.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점유율 16%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3%로 4위에 그쳤다. 지난해 2분기보다 점유율이 3%포인트 낮아졌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13%를 보였다. 중국 유니SOC 점유율은 4%에 머물렀다.
카운터포인트는 최근 중국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 퀄컴의 시장점유율이 줄었다고 봤다. 앞으로는 화웨이에 관한 미국 정부의 제재 영향으로 퀄컴, 미디어텍, 유니SOC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15일부터 미국 정부의 제재로 자체설계한 반도체를 외부에서 생산하거나 외국 기업의 반도체를 수급하는 길이 막히게 됐다.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가 화웨이의 점유율을 메우는 것이 퀄컴과 미디어텍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00달러 이상 스마트폰에 관해서는 퀄컴이, 중저가 제품에 관해서는 미디어텍이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시장은 5G통신 채택이 확대됨에 따라 2021년부터 향후 3년 동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