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사 S&P가 신한금융지주 유상증자 결정을 놓고 완충자본 확보와 이중레버리지비율 개선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S&P는 8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에서 “신한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통해 앞으로 수 년 동안 자본을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금융지주는 해외 사모펀드 2곳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약 1조16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최근 결정했다.
S&P는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 인수 뒤 줄어들었던 완충자본을 이번 유상증자로 보강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충자본은 경기 변동 등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확보해 두는 자본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자본 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금 비율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유상증자를 통해 개선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됐다.
S&P는 신한금융지주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이른 시일에 대규모 인수합병에 활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한금융지주가 그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성과를 낸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S&P는 “신한금융지주는 아직 손해보험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신한금융지주가 전략적 투자자들과 손잡고 새 성장기회를 찾는다면 자본여력은 약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는 신한금융지주가 역사적으로 신용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장점을 보여왔다며 한국 경쟁 금융회사들과 비교해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지켜왔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