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여러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 금호산업 인수대금 마련에 성공했다.
박 회장은 6일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 원에 대한 조달계획서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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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새 지주회사 금호기업에 CJ그룹이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효성도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채권단에 자금조달 계획서를 승인받아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세부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박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아 1521억 원을 마련했다.
당시 효성, 코오롱, LG화학, SK에너지, 롯데케미칼, 한화손해보험,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이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인수대금 7228억 원에서 주식을 팔아 마련한 1521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5700여억 원이다.
이 가운데 2700억 원은 CJ그룹과 효성 등의 도움을 받아 마련했고 나머지 3천억 원은 증권사와 제2금융권 등이 참여한 신디케이션론으로 조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열흘 안에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계획서를 검토해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승인을 결정한다.
박 회장은 계약금을 따로 내지 않고 12월30일까지 7228억 원을 완납하면 된다.
금호산업을 되찾으면 박 회장은 2009년 12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약 6년 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재건하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