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단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부가 의료계 총파업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 회장단을 만나 대화를 나눴지만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대집 의사협회장 등 대한의사협회 회장단을 만나 정부와 의료계 사이 의견을 나눴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사이 대화에 참석했던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 결과가 있었다”며 “바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총파업을 풀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서로의 진정성을 믿게 됐고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마음은 통한 것 같다”면서도 “총파업 중단과 같은 가시적 합의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정 총리와 박 장관 등 정부 측과 허심탄회하고 진정성 있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실무진 사이에 구체적 내용을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아직은 견해차가 좁혀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정세균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의협이 집단휴진을 강행하면 환자는 두려워하고 국민은 불안해 할 것”이라며 “의대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 현안을 놓고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진지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아니라 힘을 모아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 현안을 지혜롭게 푸는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26일부터 28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