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오늘Who] 천종윤, 코로나19 둔화에도 씨젠 성장세 이어갈 길 찾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8-14 15:01:1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가 코로나19 특수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내는 데 성공했다.

천 대표는 코로나19가 둔화될 상황에 대비해 코로나19 진단키트에서 영향력을 독감 등 다른 제품으로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4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천종윤</a>, 코로나19 둔화에도 씨젠 성장세 이어갈 길 찾는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

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속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어 씨젠의 실적도 올해 2분기가 정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젠은 2020년 2분기 영업이익 1690억 원을 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19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540% 폭등했고 영업이익률은 61.5%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올해 초에 비해 완화되면서 진단키트 수요의 증가세도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세청 자료를 살펴보면 국내 진단키트의 월별 수출 금액은 4월 약 2541억 원 규모까지 늘었다가 5월 2151억 원, 6월 1730억 원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수출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탓도 있지만 가격 하락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재 국내 진단키트의 수출가격은 개당 3~10달러인데 이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시작됐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안정화 추세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진단키트 수출 데이터와 공급 경쟁 상황을 고려하면 씨젠은 2분기가 실적 정점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진단키트산업의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씨젠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는 79개이고 제품은 131개에 이른다. 여기에 정확도가 낮지만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까지 우후죽순 생기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시장은 점차 ‘레드오션’이 되고 있다.

천종윤 대표는 올해 초 빠른 결정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천 대표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하자 곧 국내에도 코로나19가 전파될 것으로 판단하고 2020년 1월16일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씨젠의 진단키트는 2월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는데 오상헬스케어에 이어 2번째로 빨랐다.

천 대표가 초기에는 속도경쟁으로 승부를 본 것인데 이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씨젠은 5월 초 기존 3개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E, RdRp, N gene) 뿐만 아니라 변종 바이러스(S gene)까지 검출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천 대표는 3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진단키트업체 간담회에서 “바이러스가 아무리 변화해도 사람은 그 모든 것을 예측해서 잡아내려고 마음먹으면 잡아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천 대표는 4분기 독감과 코로나19를 동시에 검진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만으로는 두 질병을 의사들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를 한꺼번에 검진할 수 있는 진단키트의 수요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양한 질환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할용해 씨젠이 코로나19에서의 확보한 영향력을 다른 질병 진단키트로 확산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씨젠은 현재 코로나19 외에도 호흡기, 소화기 등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48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2개 신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씨젠은 소화기뿐 아니라 호흡기, 성감염증 등 원인균 20여 종을 발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대표 제품군으로 지니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의 주요 수출국인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하면서 매출 증가율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하지만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독하는 장비가 전 세계 임상병리센터에 깔리면서 같은 판독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씨젠의 다른 진단키트 매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중국 반도체 수입과 수출액 모두 대폭 늘어, 미국 규제 대응해 '투트랙' 전략
한화오션 'KDDX 개념설계 보고서 불법인용 의혹'에 "규정 절차 지켜"
한화투자 "한국타이어 목표주가 상향, 올해 이어 내년도 호실적 전망"
현대차 미국 슈퍼널 본사 캘리포니아로 이전, 워싱턴DC 사무실은 정책 대응
윤석열 대국민담화서 비상계엄 정당성 강조, "나라 지키려 법적권한 행사"
삼성전자 AI PC '갤럭시 북5 Pro' 최초 공개, MS 코파일럿 기능 탑재
한동훈 "윤석열 탄핵이 유일한 방법, 국민의힘 표결 참여해야"
구글 새 AI 모델 '제미나이 2.0' 출시, "AI 에이전트 최적화"
중국 최대 태양광 기업 공장 증설계획 연기, 공급 과잉과 미국 관세장벽에 부담
BNK투자 "삼성전자 목표주가 하향, 모바일 수요 악화로 4분기 실적 쇼크"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