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44억 원, 영업손실 431억 원을 냈다고 12일 공시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6%, 영업이익은 흑자(680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
백화점사업부문은 선방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면세점부문은 부진했다.
백화점사업부문은 2분기 매출 3539억 원을 내 2019년 2분기보다 3.7% 줄었다. 다만 올해 1분기보다는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56.3% 줄어든 143억 원을 보였다.
면세점부문은2분기 영업손실 370억 원을 보며 적자를 이어갔다. 면세점부문에서 매출은 2019년 2분기보다 59.6% 감소한 3107억 원에 그쳤다. 시내면세점이 31%, 인천공항 등 공항면세점이 92% 줄었다.
신세계 측은 면세점사업을 제외하면 매출 7037억 원, 영업손실 61억 원으로 선방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가구업체 까사미아와 패션사업을 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신세계 연결자회사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선방한 실적을 보였다.
까사미아는 코로나19에 따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이 주거관련 소비를 늘리면서 매출이 2019년 2분기보다 53.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0억 원으로 2019년 2분기(-34억 원)보다 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면세점에서 화장품의 판매감소에 따라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2871억 원을 냈고 영업손실 26억 원을 봤다.
신세계 관계자는 “2020년 하반기 인천공항 임대료 협의와 국내 면세점 매출 반등 등 면세점사업의 완만한 회복과 중국 온라인 판매채널의 확장, 까사미아의 지속적 매출 증가까지 더해져 3분기에는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잇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