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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포스코에너지 LNG터미널 연계해 LNG벙커링도 도전하나

성보미 기자 sbomi@businesspost.co.kr 2020-08-12 16: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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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LNG벙커링사업에도 도전할까?

12일 에너지업계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LNG벙커링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LNG터미널 연계해 LNG벙커링도 도전하나
▲ 정기섭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LNG벙커링사업은 해상에서 LNG추진선에 선박연료용 LNG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개정 도시가스사업법이 5일부터 시행됐는데 선박용 천연가스와 일반가스의 사업영역을 분리한 뒤 천연가스 가격 규제를 완화하고 수입절차도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을 놓고 에너지업계뿐만 아니라 조선업계도 LNG벙커링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포스코에너지는 선박용 천연가스사업자 자격을 민간1호로 취득했다. 정 사장이 LNG벙커링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도 마친 셈이다.

포스코에너지도 LNG벙커링사업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LNG벙커링사업을 당장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점차 LNG터미널 연계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NG벙커링시장은 성장 전망이 밝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LNG벙커링 수요는 2030년 123만~136만 톤 규모에서 2040년 337만~343만 톤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부터 시작된 국제해사기구의 선박연료유 황산화물 함량규제(IMO 2020)에 따라 선주들이 선박연료로 석유연료 대신 LNG연료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2019년 가을부터 매분기 판매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머지않아 LNG선박연료 판매량은 석유연료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포스코에너지가 보유한 광양LNG터미널은 앞으로 LNG벙커링사업을 시작할 경우 선박연료용 LNG를 적기에 조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사장은 포스코에너지의 광양LNG터미널과 연계한 신사업을 선박 관련 분야에서 꾸준히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포스코에너지는 앞서 4월 영국 선사 세니에르(Cheniere)의 LNG운반선과 6월 미국 LNG선사 엑셀러레이트에너지(Excelerate Energy)의 부유식 LNG저장·재기화설비(LNG-FSRU) 형태의 LNG운반선에 각각 가스 트라이얼서비스를 적용했다.

가스 트라이얼은 가스운반선이나 부유식 가스저장설비의 가스 저장탱크에 가스를 충전하고 안정적으로 저장될 수 있도록 적정 온도로 낮추는 작업이다.

포스코에너지는 6월 국내 조선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LNG선박 시운전 서비스를 위한 계약도 맺었다. 

이 서비스는 조선사가 선주에게 LNG선을 인도하기 전 LNG연료가 안정적으로 저장되고 주요 설비가 정상작동되는지 검사하는 서비스다.

이런 점들을 놓고 볼 때 정 사장이 포스코에너지의 LNG 관련사업을 LNG벙커링사업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기섭 사장은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인터내셔널) 경영기획실장,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 등을 거친 전략과 기획분야의 전문가다. 지난해 12월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당시 임원인사에 앞서 그룹의 LNG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재정비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광양LNG터미널을 포스코에너지에 이관해 LNG 미드스트림(자원사업에서 저장의 단계)역량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을 맡겼다. 이를 진두지휘할 자리에 정 사장을 임명했다.

정 사장은 임기 첫 해 주어진 임무를 순조롭게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정 사장은 5일 선박용 천연가스사업 자격을 취득하면서 “포스코에너지는 LNG발전뿐 아니라 LNG터미널까지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LNG터미널 연계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LNG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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