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은 중증·위중환자 106명 가운데 4명에게서 이상 반응이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증·위중 환자 106명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하고 나서 진행상황을 살펴본 결과 이상 반응 4건이 보고됐다"면서 "간 수치 상승, 피부 두드러기 발생, 발진, 심장의 심실 조기수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 투여 대상인 중증·위중환자는 보통 연령대가 높고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놓고 임상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온 뒤 7월1일부터 공급하고 있다. 이날까지 33개 병원에서 중증·위중환자 108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렘데시비르를 투약받을 수 있는 환자는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중증환자다. 

원칙적으로 5일 동안 10ml 주사약 6병을 투약하지만 필요하다면 투약 기간을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중증의 코로나19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 각국이 치료제로 수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