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코로나19에도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오프라인 판매점은 문을 닫았지만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아이패드(태블릿)와 맥(PC) 매출이 크게 늘었다.
웨어러블과 서비스 매출은 여전히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30일 애플은 2020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 597억 달러, 영업이익 131억 달러를 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13.4%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21.9%, 주당 순이익은 2.58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모든 사업부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늘면서 아이패드와 맥 매출이 각각 31%, 22% 증가했다.
아이폰 매출도 2% 증가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다. 견조한 아이폰11 판매와 아이폰SE 효과가 뒷받침됐다.
웨어러블 매출은 17%, 서비스 매출은 15%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 사업부 합산 매출비중은 33%까지 늘어났고 아이폰 매출비중은 44%까지 떨어졌다.
애플은 이전 분기 실적 발표 때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예상실적(가이던스)을 제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예상실적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애플은 아이폰12 출시 지연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신형 아이폰을 9월 초에 공개하고 9월 말 출시하지만 아이폰12는 10월 이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주식 액면분할 계획도 발표했다. 8월24일 기존 주식 1주를 4주로 분할해 주주들에게 배분하며 8월31일 액면분할된 주식거래를 시작한다.
애플의 액면분할은 이번이 다섯 번째다. 가장 최근은 2014년 6월로 1주를 7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6% 이상 올라 400달러를 돌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