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19시대를 대비해 롯데그룹의 ‘일하는 방식’ 변화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2020 하반기 롯데그룹 VCM 회의(옛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임원들에게 기존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빠르고 능동적 변화를 줘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초부터 그룹 전반에 걸쳐 꾸준히 변화를 요구했는데도 현장에서는 아직 그만큼 체감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 회장이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칠성 스마트팩토리, 시그니엘부산 호텔 개관식,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등을 직접 둘러보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임원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신 회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방식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상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롯데그룹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신 회장의 강한 의지 아래 각 계열사는 최근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지주는 올해 주 1회 재택근무와 근무복장 자율화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쇼핑은 주1회 재택근무제 도입에 이어 수도권에 거점오피스 5곳을 마련했으며 롯데인재개발원은 비대면강의 노하우를 외부에 공개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면세점 등도 재택근무 도입 및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 회장의 ‘실험’이라 불릴 만큼 롯데그룹이 최근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근무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신 회장 마음에는 썩 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그룹 가운데 롯데그룹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만큼 신 회장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을 향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그룹 VCM 회의를 그동안 각 사업부문(BU)별로 4~5일에 걸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하루만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목적도 있지만 그룹의 최대 회의조차 비대면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을 그룹 안팎에 알리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이다.
신 회장이 이날 회의에서 임원들에게 ‘능동적 변화’를 주문한 점도 주목된다.
주요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내린 결과를 그대로 따르는 방식으로는 최근 빠르게 바뀌는 환경변화에 제때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각 업권별, 회사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의하달(top-dowm)식이 아닌 하의상달(bottom-up)식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하반기에도 롯데그룹의 근무방식 및 업무환경 변화 실험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2~3년 계속되겠지만 이 기간을 우리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1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2020 하반기 롯데그룹 VCM 회의(옛 사장단 회의)'에서 그룹 임원들에게 기존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빠르고 능동적 변화를 줘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20 하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롯데지주>
올해 초부터 그룹 전반에 걸쳐 꾸준히 변화를 요구했는데도 현장에서는 아직 그만큼 체감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 회장이 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칠성 스마트팩토리, 시그니엘부산 호텔 개관식,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등을 직접 둘러보며 느낀 점을 바탕으로 임원들에게 일침을 가한 것이다.
신 회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방식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업무상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최고경영자(CEO)가 해야하는 첫 번째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롯데그룹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신 회장의 강한 의지 아래 각 계열사는 최근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지주는 올해 주 1회 재택근무와 근무복장 자율화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쇼핑은 주1회 재택근무제 도입에 이어 수도권에 거점오피스 5곳을 마련했으며 롯데인재개발원은 비대면강의 노하우를 외부에 공개했다.
롯데홈쇼핑과 롯데면세점 등도 재택근무 도입 및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체질 변화를 꾀하고 있다.
신 회장의 ‘실험’이라 불릴 만큼 롯데그룹이 최근 국내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근무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신 회장 마음에는 썩 들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그룹 가운데 롯데그룹이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만큼 신 회장 스스로가 변화와 혁신을 향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반기 그룹 VCM 회의를 그동안 각 사업부문(BU)별로 4~5일에 걸쳐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하루만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 역시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는 목적도 있지만 그룹의 최대 회의조차 비대면으로도 충분하다는 점을 그룹 안팎에 알리는 효과도 염두에 둔 것이다.
신 회장이 이날 회의에서 임원들에게 ‘능동적 변화’를 주문한 점도 주목된다.
주요 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내린 결과를 그대로 따르는 방식으로는 최근 빠르게 바뀌는 환경변화에 제때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각 업권별, 회사별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상의하달(top-dowm)식이 아닌 하의상달(bottom-up)식으로 변화를 이끌어 가야한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하반기에도 롯데그룹의 근무방식 및 업무환경 변화 실험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신 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 2~3년 계속되겠지만 이 기간을 우리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으로 만들어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