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해외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인수하며 화장품사업을 확대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스위스 고급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스위스 고급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인수

▲ 스위스 고급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로고.


국내기업이 해외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고급 스킨케어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인지도 제고는 물론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인수작업이 마무리 되는 2021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스위스퍼펙션 사업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스위스퍼펙션은 1998년 론칭한 최고급 스킨케어 브랜드로 모든 제품을 스위스의 전통과 기술력에 기반해 생산한다.

최첨단 노화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약 20개 국가의 최고급 호텔과 요트에 있는 스파와 프라이빗 클리닉을 통해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세럼과 크림류 가격은 50만~100만 원대다.

스위스퍼펙션의 핵심기술은 아이리스 뿌리에서 추출한 ‘셀룰라 액티브 아이리사'라는 식물성 세포 재생 복합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원료 제조의 원천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현재 기업사이거래(B2B)로 운영되고 있는 스위스퍼펙션을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에 입점해 글로벌 소매시장(B2C)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3년 내 중국에도 진출하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키울 예정이다.

자체 브랜드의 해외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스위스퍼펙션으로 사업기반을 강화하면 향후 '비디비치'와 '연작' 등 자체 브랜드의 해외진출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스위스퍼펙션 인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글로벌 뷰티 명가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성장 가능성 높은 국내외 브랜드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브랜드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