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가 국내 법인의 체질 개선과 중국 법인의 고객사 확대로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코스맥스는 코로나19 타격으로 화장품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차별적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며 “2분기에는 중국과 국내 법인의 성장이 코스맥스 실적을 견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맥스 2분기 영업이익 급증 예상, 국내 체질개선과 중국 실적회복

▲ 이경수 코스맥스 대표이사 회장.


코스맥스는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474억 원, 영업이익 17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30.6% 증가하는 것이다.

코스맥스 국내 법인은 2019년 4분기부터 공정 효율화 등 체질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법인도 코로나19 타격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온라인 고객사 비중의 확대로 성장성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맥스 미국 법인은 3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 법인의 실적 비중은 국내와 중국 법인보다 낮아 국내와 중국에서 실적 개선이 미국 법인의 부진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어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 연구원은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면세 비중이 높은 한국 화장품산업 특성으로 관련 업체들은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코스맥스는 면세점 채널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고 국내와 중국에서 온라인 고객사 비중을 넓혀가고 있어 위기 속에서 빛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