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배터리 기술 발전을 통해 중대형전지사업에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SDI는 2021년 하반기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된 5세대(Gen5) 배터리를 출시할 것”이라며 “중대형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가 내놓는 배터리는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로 알려졌다. 양극재에 니켈이 많이 쓰일수록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다.
새 배터리는 또 소재를 층층이 쌓는 방식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소재를 두루마리처럼 마는 방식이 사용돼 배터리 내부 공간을 100% 사용하기 어려웠다. 새 방식을 적용하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삼성SDI가 하반기부터 전기차배터리 등 중대형전지사업 실적을 본격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삼성SDI 자동차용 전지 출하량이 큰 폭으로 늘면서 매출이 증가하고 고정비 부담이 완화할 것”이라며 “뚜렷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2020년 매출 11조3900억 원과 영업이익 54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