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5월 전기차배터리 세계 점유율 1위 지켜, 삼성SDI 4위로 올라

▲ 2020년 1~5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기준 점유율 집계. < SNE리서치 >

LG화학이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2일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5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32.5GWh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줄었다.

LG화학은 올해 5월 누적 기준으로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24.2%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누적 점유율 1위를 3개월째 지키고 있다.

지난해 5월 누적 점유율은 10.8%로 4위였다.

LG화학 전기차배터리의 2020년 5월 누적 사용량은 7.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5% 늘었다. 테슬라 모델3(중국),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95kWh 모델)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증가를 이끌었다.

중국 CATL이 22.3% 점유율로 2위, 일본 파나소닉이 21.4% 점유율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삼성SDI는 6.4%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2019년 1~5월 5위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삼성SDI의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2.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늘었다. 아우디 E-트론(71kWh 모델), 폴크스바겐 e-골프, BMW 330e 등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난 덕을 봤다.

SK이노베이션은 4.1% 점유율로 7위에 오르며 순위를 두 계단 높였다.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지난해 1~5월보다 59.6% 증가한 1.3GWh였다.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차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국 배터리3사의 2020년 1~5월 시장 점유율 합계는 34.8%로 나타났다. 2019년 같은 기간 16.4%에서 2배 이상 늘었다.

SNE리서치는 “앞으로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시장이 조금씩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돼 한국 배터리3사도 좋은 성장 기회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시장의 변화를 관찰하면서 적절한 전략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